보도 종합
존슨앤드존슨(JNJ)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암과 자가면역 질환 영역 신약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됐고, 이것이 의료기기 부문의 더딘 성장을 덮고도 남을 정도로 전체 이익 지형을 바꿔놓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신약 부문의 호조가 의료기기 부문의 저성장을 상쇄했다”고 전했다.
의료기기 사업은 수술 건수 증가세 둔화와 경쟁 심화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완만한 성장에 그쳤다. 반면 암 치료제와 자가면역 신약 라인업은 처방 확대가 이어지며 회사 전체의 이익 체력을 끌어올렸다. 바이오 전문 플랫폼 기업들이 연이어 임상 실패를 내놓는 현 시점에서 JNJ의 신약 포트폴리오가 상업화 단계에서 실제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맥락과 의미
JNJ는 2023년 소비자 건강 자회사 켄뷰(Kenvue)를 분사한 뒤 혁신 의약품과 의료기기 두 축에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했다. 의약품 부문에선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다르잘렉스(다라투무맙) 같은 암 치료제와 트렘피어(구셀쿠맙) 등 자가면역 신약이 주요 성장 엔진 역할을 맡고 있다.
의료기기 부문은 정형외과·수술 로봇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병원 자본지출이 제한되면서 성장 탄력이 약해지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전반으로 고금리가 병원 투자 심리를 눌러온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실적에서 신약이 의료기기 부진을 메우는 구조가 확인되면서 JNJ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글로벌 제약 업계 전반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같은 차세대 항암 플랫폼에 대한 빅파마의 수요는 여전히 높다. JNJ도 ADC 파이프라인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국내 바이오텍과의 기술이전 계약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투자자 관점
미국 주식 관점
JNJ 주가는 가이던스 상향 발표 직후 상승세를 보였다. 헬스케어 섹터 내에서 JNJ는 배당귀족주(배당 63년 연속 인상)로 분류되는 방어주 성격이 강해, 경기 불확실성 국면에서 자금 유입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실적이 컨센서스 전망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할 경우 단기 주가 지지선이 형성될 공산이 크다. 헬스케어 섹터 전반을 담는 상장지수펀드(ETF)인 XLV도 JNJ 비중이 상당해 연동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의료기기 정체는 아쉬운 대목이지만, 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속도가 중장기 컨센서스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국내 영향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JNJ와 가장 직접적인 수익 연결고리를 가진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렉라자)을 2018년 J&J에 기술수출했고, 2024년 8월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뒤 J&J로부터 렉라자 매출에 연동된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병용요법 처방이 늘수록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12월 J&J 자회사 얀센에 Trop2 표적 ADC 후보 LCB84를 선급금 1억 달러, 총 최대 17억 달러(약 2조 2,8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국내 바이오텍이다. J&J가 ADC 파이프라인을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행보를 보일수록 단독개발 옵션 행사 기대감이 주가에 단기적으로 반영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다만 실제 마일스톤 수익은 임상 진전에 연동돼 있어 심리 동조와 펀더멘털 실현 사이에 시차가 존재한다.
셀트리온은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JNJ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조다. JNJ 오리지널 스텔라라의 매출이 바이오시밀러 침투로 잠식되는 국면이 진행 중이며,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JNJ의 해당 품목 실적 악화가 역설적으로 시장 점유 확대의 신호로 읽힌다. 동아에스티는 이뮬도사(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입해 있으나 해당 품목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다.
관전 포인트
- 10월 14일(ET), 뱅크오브아메리카(BAC)·모건스탠리(MS) 등 대형 은행 3분기 실적 발표 이어짐, 금융주 동향이 경기 전반 체력의 첫 가늠자가 된다
- 10월 21일(ET), 테슬라(TSLA) 3분기 실적 발표, 소비 경기 온도와 EV 수요를 동시에 확인하는 분기점
- 10월 28일(ET), 10월 FOMC 금리 결정, 점도표 없는 회의이나 헬스케어·방어주 자금 흐름에 금리 경로 변수가 영향
- 유한양행 3분기 실적, 렉라자 로열티 반영 규모가 J&J 암 신약 성장세 지속 여부를 국내에서 검증하는 첫 지표
FAQ
- JNJ가 이번에 가이던스를 얼마나 올렸나요?
- J&J는 암·자가면역 신약 수요 호조를 근거로 연간 이익 전망치를 소폭 올려 잡았으며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 의료기기 부문 부진이 전체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줬나요?
- 의료기기 성장이 정체됐지만 암·자가면역 신약 부문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이익 전망 상향으로 이어졌습니다. 의료기기가 발목을 잡은 건 사실이나 결정적 변수는 되지 않았습니다.
- 유한양행은 JNJ 실적과 어떻게 연결되나요?
-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렉라자)을 2018년 J&J에 기술수출했고, 2024년 8월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FDA 승인 이후 J&J로부터 렉라자 매출에 연동된 로열티를 받는 구조입니다.
- 리가켐바이오는 JNJ와 어떤 관계인가요?
-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12월 J&J 자회사 얀센에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 LCB84를 선급금 1억 달러, 총 최대 17억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습니다. J&J의 단독개발 옵션 행사 여부가 향후 마일스톤의 핵심 변수입니다.
출처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나 자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