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현지 6월 3일) 밤 뉴욕 증시는 9거래일 연속 상승과 사상 최고 구간이라는 우호적 출발선에서 정규장을 연다. 다만 이번 주의 색깔은 “금리 인하 기대”가 아니라 “물가가 끈적하다”는 쪽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8%로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날 발표된 미 노동부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4월 구인이 760만 건으로 급증하며 노동시장 과열이 확인됐다. 강한 지표가 오히려 금리 인하 기대를 누르는 구도가 이어진다.
오늘 밤 첫 관문은 민간 급여업체 ADP가 집계하는 5월 민간고용이다. 미 노동부 공식 고용보고서(NFP)(비농업 고용, NFP)의 선행 신호로 읽히며, 컨센서스는 약 11만7,000명이다. 이어 기업 구매담당자 설문을 토대로 서비스업 경기를 가늠하는 ISM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50 위는 확장)가 발표된다. 4월 수치는 53.6이었다. 두 지표 모두 컨센서스를 웃돌면 경기 견조 신호이지만, 동시에 물가 압력이 살아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져 국채금리에 상방 압력을 더할 수 있다.
장 마감 후에는 맞춤형 반도체 강자 브로드컴(AVGO)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AI 반도체 매출 추이와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전날 마벨이 32.52% 폭등하며 AI 칩에 대한 기대가 고조된 만큼, 브로드컴의 가이던스가 같은 흐름을 이어갈지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옵션 시장은 발표 전후 큰 폭의 주가 변동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미·이란 헤드라인도 변수다. 6월 1일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겠다고 밝힌 뒤 긴장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공습이나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질 경우 국제 유가가 다시 들썩일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통해 국채금리와 위험 자산 전반에 영향을 준다.
오늘 낮 사이 업데이트
전날 밤 미국장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지만, 한국 낮 사이 지정학 변수가 다시 표면으로 올라왔다. 봉쇄가 이어지던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이란 공습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 해군이 이란 순항미사일을 요격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협상 중단·공습 재개가 겹치면서 그동안 가라앉아 있던 유가 프리미엄이 되살아나는 국면이다. 오늘 밤 ADP·ISM 서비스업과 장 마감 후 브로드컴 실적을 소화할 미국장은 강한 지표가 금리 부담으로 읽히는 구도에 더해, 유가 헤드라인까지 동시에 안고 출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늘 밤(KST) 미국장 체크포인트
시각은 미 동부시간(ET) 기준. 한국 시간은 +13시간.
| 시각 (KST) | 체크포인트 |
|---|---|
| 6/3 08:15 ET (6/3 21:15 KT) | ADP 민간고용 (5월), 컨센서스 약 11만7,000명 |
| 6/3 10:00 ET (6/3 23:00 KT) | ISM 서비스업 PMI (5월), 4월 53.6 대비 방향 |
| 6/3 10:30 ET (6/3 23:30 KT) |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 재고 |
| 6/3 장 마감 후 (현지) | 브로드컴(AVGO) 실적, AI 가이던스 주목 |
| 상시 | 미·이란 헤드라인, 유가 방향 |
※ 발표 시각은 미 현지 시각(ET) 기준입니다. KST로는 통상 같은 날 밤에서 다음 날 새벽에 반영됩니다.
오늘 밤은 고용 지표와 빅테크 실적이 한데 겹치는 분기점이다. 고용이 강하게 나올수록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국채금리에 상방 압력이 실리며, 브로드컴이 다음 분기 AI 칩 매출 전망을 시장 기대치(약 172억 달러)보다 높게 제시하면 반도체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밑돌면 조정의 빌미가 된다. 투자 권유가 아니며, 사실 관계를 전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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