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미국장
6월 8일(현지) 미국 증시는 전주 금요일의 급락에서 벗어나 반도체를 앞세워 반등했다. 나스닥이 0.86% 올라 25,929로 마감했고 S&P 500은 0.30% 상승했다. 다우만 0.16% 내려 애플(AAPL) 약세를 반영했다. 공포지수(VIX)로 불리는 VIX(변동성지수)는 18.92로 12% 넘게 급락하며, 금요일 폭락 국면의 급성 공포가 한 발 물러섰다.
반등의 동력은 두 갈래였다. 하나는 주말 사이 격화됐던 이란·이스라엘 교전이 이란의 작전 종료 선언과 함께 빠르게 진정된 것이고(관련 기사), 다른 하나는 전주 매도의 진앙이던 반도체에 개별 호재가 쏟아진 것이다. 다만 10년물 국채 금리는 4.55%로 2bp(베이시스포인트(bp), 1bp는 0.01%포인트) 더 올랐고 WTI는 배럴당 91달러대에 머물러, 고용 호조가 남긴 인플레이션·금리 부담은 가시지 않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BofA)는 신고가 종목 수 급감을 들어 시장 폭 악화를 경고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주요 뉴스
엔비디아(NVDA)·SK하이닉스, 다년 AI 메모리 협약.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SK가 차세대 AI 가속기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용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는 다년 협약을 맺었다. SK하이닉스가 핵심 파트너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을 사실상 선점하는 효과다. 삼성전자·마이크론(MU)도 HBM4 공급사로 거론돼 한국 메모리 업계 전반에 직접적인 호재다(관련 기사).
젠슨 황 “매도세는 매수 기회”. 황 CEO가 전주 기술주 급락을 “매수 기회”라고 규정하며 AI 확산 낙관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 발언과 함께 마이크론이 약 10% 급반등하는 등 메모리·반도체가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전주 금요일 폭락의 진앙이던 반도체가 가장 강하게 되돌아온 셈이다. 한편 아마존(AMZN)은 코닝과 수십억 달러 규모 광섬유 공급 계약을 맺으며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갔다(관련 기사).
인텔(INTC), 구글(GOOGL) 칩 수주 보도에 급등. 구글이 인텔 파운드리에 2028년 인도분 텐서처리장치(TPU) 300만 개 이상을 발주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인텔이 두 자릿수 급등했다. 사실로 확정되면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대형 외부 고객 확보로, 삼성 파운드리에는 경쟁 변수다.
애플, WWDC 공개에도 호재 선반영 매물. 애플이 개발자회의(WWDC)에서 구글과 공동 개발한 AI 시리(Siri)를 공개했으나 구체적 출시 시점을 제시하지 못했다. 기대가 선반영됐던 주가는 약 1.9% 하락하며 다우의 최대 부담으로 작용했다(관련 기사).
OpenAI도 비공개 IPO 신청. OpenAI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서류를 제출했다. 앞서 신청한 앤스로픽(관련 기사), 곧 상장하는 스페이스X(관련 기사)와 함께 AI·우주 대형 기업공개(IPO)가 한꺼번에 몰리는 형국이다.
마벨·플렉스, S&P 500 편입. 마벨과 플렉스가 6월 22일 개장 전 S&P 500에 새로 편입된다. 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의 매수 기대에 두 종목 모두 강세를 보였고, 마벨은 AI 데이터센터 수요까지 더해졌다.
종목·섹터 흐름
이날은 반도체·AI 인프라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인텔(구글 TPU 수주 보도)과 마이크론(메모리 반등)이 두 자릿수 안팎으로 뛰었고, 마벨·플렉스는 S&P 500 편입 기대에 강세였다. 엔비디아도 메모리 협약과 CEO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고, 테슬라(TSLA)는 위험선호 회복 속에 5%가량 올랐다.
반면 애플은 WWDC 실망감에 약 1.9% 내리며 대형 기술주 중 유일하게 두드러진 약세를 보여 다우를 짓눌렀다. 섹터로는 기술·반도체가 주도한 반면, 전주 강세였던 금융·헬스케어 등 방어주는 상대적으로 쉬어갔다. 위험선호가 살아나며 안전자산 수요는 둔화돼 금은 4,352달러로 소폭 내렸고, 비트코인은 6만3천 달러대로 반등했다(관련 기사).
오늘 밤(KST) 미국장 일정
오늘 밤 미국장에는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대신 내일(6/10) 밤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 5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한 만큼, CPI 결과가 6월 16–17일(현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경로를 가를 분수령이다. 아직 완전히 안착하지 않은 이란 휴전과 유가 흐름도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 시장 시사점
전 거래일 KOSPI는 8.29% 폭락하며 7,484선까지 밀렸다. 미국발 반도체 쇼크와 외국인 이탈이 겹친 결과였다. 그러나 어젯밤 미국에서 반도체가 강하게 반등했고, 무엇보다 엔비디아·SK하이닉스 협약이라는 직접 호재가 나오면서 오늘 국내장에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나올지가 관건이다. 미국에 상장된 마이크론의 약 10% 반등 폭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 투자심리의 가늠자가 된다. 원·달러 환율은 1,526원대로 여전히 높아, 고환율 부담과 반도체 반등 기대가 맞서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FAQ
- 엔비디아(NVDA)·SK하이닉스 협약이 한국 투자자에게 왜 중요합니까?
-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NVDA)의 차세대 AI 가속기 플랫폼 'Vera Rubin'에 들어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면서, 향후 수년간 HBM 물량이 사실상 예약된 효과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마이크론(MU)도 HBM4 공급사로 거론돼 한국 메모리 업계 전반에 긍정적입니다. 다만 구체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전주 금요일 폭락했던 반도체가 하루 만에 반등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브로드컴(AVGO)의 보수적 AI 가이던스와 고용 호조로 촉발된 매도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젠슨 황 엔비디아(NVDA) CEO가 매도세를 '매수 기회'로 규정하고 메모리 협약·인텔(INTC) 수주 보도 등 개별 호재가 겹치며 저가 매수가 유입됐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만큼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긴 이릅니다.
- 내일 5월 CPI가 시장에 왜 중요합니까?
- 5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 6월 10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경로를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 예상을 웃돌면 10년물 금리 추가 상승과 기술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처
- The Wall Street Journal Nvidia Strikes AI Infrastructure Deals With South Korean Tech Firms
- Bloomberg Nvidia, SK Hynix Sign Multi-Year Pact to Develop Next-Gen Chips
- CNBC OpenAI confidentially files for IPO, prepping Wall Street for AI debut
- MarketWatch Nvidia strikes a new memory-chip deal, but SK Hynix and Samsung shares are under heavy pressure
- Yahoo Finance Stock market today: Dow, S&P 500, Nasdaq jump as chip stocks reb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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