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금요일) 미국장
스페이스X 상장이 월가의 분위기를 바꿨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의 로켓 기업이 6월 12일(현지) 나스닥 첫 거래를 시작해 상장가(135달러) 대비 11% 급등하며 종가 기준 시총이 2.1조 달러(약 2,940조 원)에 달했다. IPO 규모는 75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기업공개로 공식 기록됐고, 머스크는 이날 자산 1조 달러를 넘기며 세계 최초 조만장자(trillionaire) 반열에 올랐다. WSJ는 “골디락스 데뷔”라고 표현했고, NYT는 “가장 예상치 못했던 실리콘밸리 성공 스토리”라고 정리했다 (관련 기사).
지수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S&P 500이 7,431.46으로 0.50% 오르고, 다우가 51,202로 0.70% 상승했다. 나스닥은 25,888로 0.31% 소폭 강세로 마쳤다. 공포 지수 VIX는 17.68로 9.05% 급감해 투자 심리가 뚜렷이 개선됐다.
미·이란 협상 기대, 유가 급락·금 급등
지수 상승을 이끈 또 다른 축은 지정학이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평화 협상 타결이 “수일 내 가능하다”고 발표하면서 WTI 원유가 3.90% 급락해 배럴당 84.29달러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 기대가 에너지 가격을 끌어내렸고,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로 이어졌다. CNBC는 트럼프 측이 “100% 확신은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
반면 금은 이날 4,240달러로 3.06% 급등했다. 이란 협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자산 수요와 달러 헤지 매수가 동시에 작동한 결과로 읽힌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49%로 2bp(베이시스포인트(bp), 1bp는 0.01%포인트)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채권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지만 스페이스X IPO 흥행과 위험 선호 분위기가 상쇄했다.
법무부(DOJ)는 이날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의 합병을 승인했다. 미디어 섹터 재편이 규제 관문을 넘으며 두 회사의 합병 절차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종목 흐름, 반도체 양극화, 스페이스X 수혜주 분기
반도체 섹터는 뚜렷한 양극화를 보였다. 인텔(INTC)이 6.51% 급등해 124.57달러를 기록했고, AMD(AMD)도 4.73% 올라 511.57달러로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이란 협상 기대에 따른 매크로 환경 개선과 저가 매수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슈퍼마이크로(SMCI)가 4.72% 급락해 30.46달러까지 밀렸고, 마이크론(MU)도 1.43% 내렸다. 엔비디아(NVDA)는 0.16% 소폭 강세로 205.19달러에 마감했고, TSMC(TSM)는 0.68% 올랐다. CNBC는 스페이스X IPO 이전까지 ‘프록시(대리 투자처)’ 역할을 하던 팔란티어(PLTR), 로켓랩(RKLB), AST스페이스모바일 같은 종목들이 실제 거래가 시작되자 차익 실현 매물에 눌렸다고 보도했다. 팔란티어는 2.36% 하락해 127.99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TSLA)는 1.82% 오른 406.43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 관련 자산 전반에 대한 관심이 스페이스X 상장일 훈풍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도 3.18% 올라 123.97달러를 찍었다.
빅테크는 엇갈렸다. 알파벳(GOOGL)이 0.53%,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0.10% 각각 소폭 올랐지만, 애플(AAPL)은 1.52% 빠져 291.13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AMZN)도 1.23% 하락해 238.55달러로 마쳤다. 메타(META)는 0.26% 내렸다.
헬스케어에서는 일라이릴리(LLY)가 2.41% 급락해 1,133달러로 밀렸다. 넷플릭스(NFLX)도 1.14% 하락했고, 세일즈포스(CRM)는 0.34% 내렸다.
비트코인은 63,470달러로 거의 보합(0.13% 소폭 하락)이었다. 코인베이스(COIN)는 0.41% 내렸다.
한국장·글로벌
KOSPI는 전일 대비 4.63% 폭등해 8,123.62에 마쳤다. 이란 협상 기대에 따른 지정학 위험 완화와 미국 증시 훈풍이 국내 수출주·반도체주를 동반 끌어올린 결과다. 원/달러 환율은 1,517.9원으로 0.13% 올라 달러 강세가 소폭 유지됐다. USD/JPY는 160.19로 0.17% 올라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졌다.
다음 주 핵심 일정
이번 주말 미국 정규장은 없다. 다음 주 최대 이벤트는 6월 17일(ET) FOMC 금리 결정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후 첫 회의로, 점도표(SEP)와 기자회견이 함께 발표된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2%가 확인된 뒤 채권 시장이 인상 압박을 키운 상황이어서, 금리 동결이냐 인상이냐보다 향후 경로에 관한 점도표 변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관련 기사). 또한 6월 16일(현지)에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이틀째를 맞고, 6월 18일은 3월물·6월물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료되는 트리플 위칭일이다. 6월 19일은 준틴스(Juneteenth) 연방 공휴일로 미국 증시가 휴장한다.
FAQ
- 스페이스X 주식을 한국에서도 살 수 있습니까?
- 나스닥 상장 직후부터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한 국내 증권사 앱에서 티커로 매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시아 투자자에게는 IPO 공모 배정이 사실상 차단됐고, 상장 초기 유동성과 변동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 이번 주 FOMC에서 금리가 바뀝니까?
- 6월 17일(ET) 워시 의장 첫 FOMC에서 금리 동결이 기본 시나리오로 거론되지만, 5월 CPI 4.2% 충격 이후 채권 시장이 인상 압박을 높이고 있어 점도표 변화가 핵심 변수입니다.
- WTI 유가가 내리면 국내 정유주에는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 유가 하락은 정유사 정제 마진 단기 압박 요인이지만, 이란 협상 타결로 호르무즈가 정상화되면 원유 수급 불안이 해소돼 항공·운송주 등 에너지 비용 민감 업종에는 우호적입니다.
- 인텔(INTC)이 6.51% 급등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직전 세션까지 반도체 업종 내 소외주로 분류됐던 인텔(INTC)이 섹터 전반 반등 분위기 속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구체적인 개별 촉매는 이날 공시 기준으로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출처
- OilPrice Guyana's Oil Boom Gets a Major Boost From $100 Crude
- Rigzone Suez Canal Gets Oil Tanker Boost
- CNBC SpaceX IPO will test how Wall Street prices 'strategic tech'
- Financial Times 'Anything could happen': SpaceX IPO poses big test for Wall Street banks
- The New York Times World Bank Warns Iran War Is Slowing Global Growth
- Financial Times World Bank warns El Niño risks driving up global food pr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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