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미국장
현지 9월 8일 마감한 뉴욕 증시는 반도체주의 선전과 에너지·금리 부담이 팽팽히 맞서며 혼조로 마쳤다. S&P 500은 7,673.52(0.58% 하락), 나스닥은 26,421.4(0.32% 하락)에 그쳤고, 다우는 52,786.1로 1.18% 빠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소형주 벤치마크인 러셀2000도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을 가른 두 축은 반도체와 에너지였다. INTC가 9.05% 급등하고 AMD가 5.9%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를 부양했지만, WTI 원유가 배럴당 94.25달러(1.31% 상승)까지 오르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다시 자극했다. 브렌트유는 100달러 문턱까지 바짝 다가선 상태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 아람코 지잔 정제시설 공습과 미-이란 교전 지속이 중동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고 있다 (관련 기사).
거시 지표도 부담을 더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1%로 2bp(1bp는 0.01%포인트) 올라섰고, VIX는 15.72로 하루 만에 8.19% 뛰었다. 달러/엔은 153.89엔으로 소폭 강세를 보이며 엔화가 6개월 최고치에서 미세하게 후퇴했고, 달러/원은 1,340.0원으로 0.37% 원화가 강해졌다. 금은 온스당 4,400달러에서 0.88% 내렸고, 비트코인은 78,547달러로 0.69% 하락했다.
주요 뉴스
인텔(INTC)·AMD 동반 급등, 반도체 구도 변화 신호 INTC가 9.05% 폭등해 104.47달러를 기록했다. 복수 매체가 보도한 파운드리 사업 진전 기대와 AI 칩 수요 회복 시나리오가 맞물렸다. AMD도 505.74달러(5.9% 상승)로 MI 시리즈 AI 가속기에 대한 수요 기대가 유지됐다. 반면 엔비디아(NVDA)는 225.73달러로 2.01% 밀렸고, 마이크론(MU)도 1.61% 하락해 반도체 내에서도 종목별 명암이 갈렸다.
애플(AAPL) 폴더블 아이폰, 오늘 밤(KST) 공개 예정 존 터너스 애플 CEO가 9월 9일(현지) 연례 아이폰 이벤트를 열어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가격은 2,199달러(약 308만 원)로,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폼팩터 전환이다. 관세 인상 여파로 아이폰 전 라인업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어젯밤 장에서 AAPL은 1.17% 하락해 이벤트 자체에 시장이 ‘기대 선반영 후 차익 실현’으로 반응했을 가능성이 있다 (관련 기사).
유가 100달러 임박, 미국 휘발유 사상 최고 브렌트유가 100달러 돌파 여부를 두고 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다. 중국의 8월 원유 수입 반등과 사우디 아람코 시설 타격이 겹친 결과다. 미국 휘발유 소매가는 갤런당 4달러를 넘어 노동절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는 경로가 뚜렷해지면서, 이번 주 생산자물가지수(PPI)·CPI 발표에 대한 시장의 긴장이 한층 더 높아진 상태다 (관련 기사).
퀄컴(QCOM)-아마존(AMZN) AI 칩 공급 계약,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균열 시도 퀄컴이 아마존과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AI 칩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아마존은 퀄컴 지분 최대 40억 달러어치를 취득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도 함께 확보했다. 스마트폰 칩 강자가 본격적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 발을 들이는 구조적 전환으로, AI 인프라 생태계 내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 기사).
테슬라(TSLA) 사이버캡, 출시 직후 NHTSA 조사 착수 테슬라가 9월 3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스티어링휠·페달 없는 사이버캡을 공식 출시한 직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법적 적합성 조사에 착수했다. 우버(UBER)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로보택시 경쟁 지형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관련 기사).
노보 노디스크(NVO), 임상 두 건 중단하면서 위고비로 방어 노보 노디스크가 항염증 기전 심혈관약 질티베키맙의 HERMES·ATHENA 임상을 조기 중단했다. 파이프라인 우려가 불거졌지만,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소아·청소년 비만 3상에서 40% 탈비만 성과를 내놓으며 시장 방어에 나섰다. 경쟁사 일라이릴리도 LLY 주가가 2.21% 내리며 섹터 전반의 헬스케어 약세를 이끌었다 (관련 기사).
미·캐나다 관세 전쟁, 항공우주로 확산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봄바르디에 제품을 미국 내에서 제조하지 않으면 시장 진입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캐나다가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발효하기 직전의 발언으로, 무역 갈등의 전선이 항공우주 분야로까지 확대됐다 (관련 기사).
종목·섹터 흐름
반도체 안에서 극명한 명암이 엇갈렸다. INTC +9.05%·AMD +5.9%·AVGO +2.98%·TSM +2.35%·SMCI +1.69%·ORCL +2.36%로 인텔과 AMD가 섹터를 이끈 반면, NVDA -2.01%·MU -1.61%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내에서도 파운드리·AI 가속기 경쟁 구도에 따라 편차가 커지는 구간이다.
빅테크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MSFT -1.15%·AAPL -1.17%·AMZN -0.6%·META -0.53%가 나란히 밀렸다. 애플은 이벤트 앞두고도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금리 부담에 눌렸다. NFLX -1.89%로 스트리밍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헬스케어에서는 LLY -2.21%가 섹터 낙폭을 이끌었고, 소프트웨어에서는 CRM -3.9%·PLTR -2.31%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TSLA +3.98%로 사이버캡 출시 모멘텀이 NHTSA 조사 우려를 압도했다.
크립토는 비트코인 하락과 함께 COIN -3.09%·MSTR -4.4%로 동반 약세였다.
오늘 밤(KST) 미국장 일정
| 날짜(KST) | 이벤트 | 비고 |
|---|---|---|
| 9/9(수) 밤 | 애플 아이폰 이벤트 | 폴더블 아이폰 공개 예상 |
※ 애플 이벤트는 현지 9월 9일(수) 진행 기준. 한국시간으로는 9월 9일(수) 심야~새벽에 결과가 전해진다. 내일(9/10 KST) 새벽 08:30 ET에는 8월 PPI, 같은 날 ECB 통화정책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 최대 변수는 9월 10일(현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일(현지)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백악관 수석 경제자문이 현 인플레이션 1.6%를 근거로 추가 금리 인상 불필요를 주장하는 가운데, 유가 급등이 이 수치를 밀어올릴 수 있어 시장의 경계감이 높다. 9월 16일(현지)에는 9월 FOMC 금리 결정과 점도표·경제전망요약(SEP)이 나온다.
한국 시장 시사점
전일(9월 9일 KST) 코스피는 6,954.52로 0.58% 하락해 미국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오늘 장에서는 어젯밤 미국 반도체주 반등이 국내 관련주에 심리적 동조를 일으키겠지만, 방향과 강도는 종목별로 갈릴 공산이 크다.
INTC +9.05%·AMD +5.9%의 반등은 ISC, 원익큐엔씨, HPSP 등 인텔·AMD 후공정 연관주에 개장 초 심리 동조를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특히 ISC는 두 종목 모두에 테스트소켓을 납품하는 구조여서 복합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다만 이 수혜는 수급·심리 동조 성격으로, 실제 소켓 발주가 매출로 잡히려면 수 주에서 분기 단위 시차가 발생한다. 삼성전자(SSNLF)는 인텔 파운드리 사업 경쟁 구도와 PC·서버 CPU 수요 회복이라는 양면 재료를 받는다. SK하이닉스는 AMD MI 시리즈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기대로 긍정적이지만, NVDA -2.01% 약세가 HBM 주요 고객 심리를 상쇄할 수 있어 단순 동조 이상의 확신은 이르다. 2024년 4월 엔비디아 수출 규제 발표 당시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가 한 자릿수 중반 동반 약세를 보였던 선례를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계속 눌리는 국면에서 HBM 공급주의 심리 동조와 실제 펀더멘털 방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짚어야 한다.
오늘 밤 애플 폴더블 아이폰 이벤트는 LG이노텍과 비에이치에 당일 가장 큰 재료다. 두 종목 모두 매출의 절대 비중이 애플향이라, 이벤트 결과와 초기 시장 반응이 내일까지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어젯밤 AAPL이 1.17% 하락했다는 점은 공급주 분위기에도 일부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신형 폼팩터 출시는 중장기 부품 발주 증가로 이어지는 방향이어서 오늘 즉각 반응과 수 개월에 걸쳐 확인될 수주 증가는 방향이 다를 수 있다.
에너지 변수도 무시하기 어렵다. WTI 94달러·브렌트유 100달러 목전이라는 상황은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두산에너빌리티 같은 에너지 인프라주에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라는 구조적 테마를 강화한다. 반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내수·정유 업종에는 비용 부담이다.
달러/원 1,340.0원으로 원화가 0.37% 강해진 것은 수출주에는 소폭 역풍이다. 엔화가 6개월 최고치 수준(153.89엔)을 유지하는 가운데 원화도 강세를 보이면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대형주의 환율 효과가 전에 비해 덜하다. 이번 주 CPI·PPI 결과가 금리 경로에 영향을 주면 달러 방향도 다시 바뀔 수 있어, 9월 16일(현지) FOMC 금리 결정까지는 환율 변동성을 열어두고 봐야 한다.
출처
- MarketWatch Refining bottlenecks are emerging as the next big oil problem as Middle East skirmishes flare up
- Bloomberg Stocks Fall as Middle East Jitters Spur Oil Rally: Markets Wrap
- Yahoo Finance India's Crude Oil Benchmark Tops $100 as Middle East War Escalates
- Bloomberg Apple Set for Major Product Launch with Foldable iPhone
- TechCrunch How to watch Apple's foldable iPhone announcement
- CNBC Chinese giants Xiaomi, Huawei race to get ahead of Apple's rumored foldable iPhone
- The New York Times Apple Expected to Unveil a Folding iPhone at Annual Launch Event
- Financial Times Oil closes in on $100 as renewed supply crunch lo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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