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미국장
현지 9월 28일(월) 마감한 뉴욕 증시는 미·이란 협상 결렬, 유가 반등, 국채 금리 추가 상승이 겹치며 전 섹터에서 매도세가 우세했다. S&P 500은 0.77%, 나스닥(NDAQ)은 0.92%, 다우(DOW)는 0.67% 내렸고, VIX는 8.07% 급등해 16.07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핵심 압박은 에너지와 금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제안을 “수용 불가”로 거부하면서 WTI가 배럴당 93.29달러(+0.75%)로 반등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6bp(1bp는 0.01%포인트) 추가 상승해 5.24%에 달했다.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구도는 성장주 할인율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 부담 우려로 이어진다. 앞서 9월 27일(일) 주간 기사에서 다룬 대로 10년물은 이미 19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었으며, 이날 재차 치솟으면서 시장 전반의 긴장감을 높였다(관련 기사).
달러는 강세를 유지해 USD/KRW는 1,359.8원(+0.33%), USD/JPY는 157.40(+0.13%)을 나타냈다. 금은 0.48% 하락해 온스당 4,149달러를 기록했고, 비트코인도 1.57% 빠진 83,129달러에 머물렀다.
주요 뉴스
미·이란 협상 교착, 호르무즈 긴장 지속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관련 최신 제안을 거부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간접 협상을 유일한 출구로 제시하는 양면 전략을 구사했다. 이란 해군이 나포한 미군 수중드론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고 밝히면서 긴장이 새 국면으로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 이후 절반 용량으로 부분 복구에 나서 공급 불안이 다소 완화됐지만, 유가 반등세를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관련 기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무역 휴전 2개월 연장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미·중은 기존 무역 휴전을 2027년 1월 10일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관세 철폐나 구조적 협상 진전 없이 ‘연장’에 그쳐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고, 증시는 이 소식에도 반등하지 못했다(관련 기사).
엔비디아(NVDA) 자사주 매입 한도 1,500억 달러 추가 확대 엔비디아가 자사주 매입 한도를 기존 대비 1,500억 달러 추가해 총 2,350억 달러(약 329조 원) 규모로 확대했다. 2028 회계연도까지 순차 집행 예정이며, 장중 1.68% 강세로 마감해 빅테크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자사주 매입 재료가 하방을 지지했다. 메타(META)는 몽고DB CEO 데브 이처를 영입해 기업용 AI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올리겠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장 전체 흐름에 끌려 4.79% 하락했다(관련 기사).
스페이스X 스타십, 최초 궤도 진입 성공 9월 28일(ET)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엔진 일부 고장이 발생했음에도 비행을 완료해 완전 재사용 로켓 실현과 나사 달 착륙선 계약 이행에 결정적 이정표를 세웠다. 비상장 기업이라 직접적인 주가 반응은 없으나, 우주 방산 테마 전반에 관심이 쏠렸다(관련 기사).
AI 자기개선 위험 공동 경고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FT) 경영진이 AI 시스템의 자기개선 속도가 인간의 통제 능력을 초과할 수 있다며 규제 당국의 즉각적 감독을 촉구했다. 업계 선두 기업이 스스로 자사 기술에 대한 규제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관련 기사).
씨티·코인베이스(COIN)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협력 확대 씨티은행과 코인베이스(COIN)가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협력을 대폭 확장했다. 코인베이스 가상 계좌가 씨티의 규제된 뱅킹 인프라로 구동되어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간 자동 전환을 지원하며, 미국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출시된다(관련 기사).
트럼프 디젤 수출 금지 검토, 골드만삭스(GS) 경고 트럼프 행정부가 90일 디젤 수출 금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재고 창고가 차는 순간 국내 휘발유 가격이 역설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자국 디젤 공급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미 정부와 협상에 나섰다(관련 기사).
종목·섹터 흐름
NVDA만 홀로 강세(+1.68%)를 지켰고, 나머지 빅테크와 반도체는 전반적으로 밀렸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INTC(-5.67%), META(-4.79%), TSLA(-3.94%), AMD(-3.61%) 순이었다. ORCL -3.28%, SMCI -3.42%도 뒤를 이었으며, NFLX(-2.69%), MU(-2.61%)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도체 섹터에서 NVDA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확대가 방어막을 쳤지만 MU, AMD, INTC, SMCI는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부담과 매크로 악재를 고스란히 흡수했다. 빅테크 중 META는 낙폭이 특히 컸는데, AI 감독 이슈와 광고 경기 민감도가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TSLA는 로드스터 2 시연을 10월 15일로 또 한 번 연기한 사실이 겹치며 투자 심리를 눌렀다(관련 기사). MSFT(-1.35%), AMZN(-1.41%), AAPL(-0.78%), GOOGL(-0.34%)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으나 방향은 같았다. COIN(-1.7%)은 비트코인 약세와 함께 동조했다.
섹터별로는 기술·소비재가 가장 약했고, 에너지는 유가 반등의 수혜로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추가 상승해 장기채 ETF에 재차 매도 압력이 가해졌다.
오늘 밤(KST) 미국장 일정
| 시각 (ET) | 한국시간 (KST) | 이벤트 | 비고 |
|---|---|---|---|
| 10:00 | 9/29 23:00 | 8월 JOLTS 구인 | 노동시장 수급 현황 |
※ 발표 시각은 미 현지 시각(ET) 기준입니다. KST로는 통상 다음 날 새벽~오전에 반영됩니다.
오늘 밤 미국장의 핵심 지표는 8월 JOLTS 구인건수다. 연준이 금리 경로를 재검토할 때 노동시장 수급을 주요 근거로 삼는 만큼, 구인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금리 추가 인상 기대가 높아지며 이미 5.24%에 달한 10년물 금리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번 주 남은 주요 일정으로는 9월 30일(수, 한국시간 21:30) 2분기 GDP 확정치와 8월 PCE 물가, 10월 2일(금, 한국시간 21:30) 9월 고용지표(비농업 고용(NFP))가 대기 중이다.
한국 시장 시사점
전일(28일 KST) 코스피는 이미 2.70% 하락 마감해 미국발 금리·유가 압박의 상당 부분을 선반영한 상태다. 다만 어젯밤 미국장에서 META(-4.79%), INTC(-5.67%), TSLA(-3.94%), AMD(-3.61%) 등이 추가로 크게 밀렸고 VIX가 다시 8% 이상 뛰었기 때문에, 오늘 코스피 개장에서는 심리적 동조 매도가 한 차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NVDA가 홀로 1.68% 강세를 지켰다는 점은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에 제한적인 방어 심리를 줄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의 약 70%가 엔비디아 향 고대역폭메모리(HBM)이어서 NVDA 자사주 매입 확대 같은 재무 건전성 신호에 단기 동조 흐름이 나타나기 쉽다. 그러나 MU(-2.61%), AMD(-3.61%)가 동시에 약세를 보인 것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전반에 여전히 금리 부담이 크다는 신호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SSNLF) 모두 오늘 장에서는 NVDA 강세보다 금리 상승·전반 약세의 무게를 더 많이 받을 공산이 크다. 2024년 4월 유사한 금리 급등 국면에서 SK하이닉스가 일주일 내 5% 안팎 동조 약세를 보였던 선례를 참고할 만하다.
빅테크 하락의 2차 파급도 주목 대상이다. META(-4.79%), MSFT(-1.35%), AMZN(-1.41%), GOOGL(-0.34%) 등 하이퍼스케일러 전반이 밀리면서 AI 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 심리도 함께 위축됐다. 이는 이수페타시스(AI 가속기용 고다층 기판),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데이터센터 전력 변압기·수배전반) 같은 AI 인프라 연동주에 단기 부담 요인이 된다. 다만 이들 종목의 실제 펀더멘털은 이미 체결된 발주 잔고와 증설 라인 가동에 기반해 있어, 단기 심리 동조와 중장기 수주 흐름이 반드시 같은 방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TSLA(-3.94%) 하락은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양극재 공급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로드스터 2 시연 재연기라는 개별 악재까지 겹쳐 테슬라(TSLA) 납품 비중이 큰 종목일수록 심리적 동조 위험이 높다. NFLX(-2.69%) 약세는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미르 등 콘텐츠 제작사에 단기 동조 압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실적은 다년 계약 기반의 제작 물량으로 결정되는 만큼 장기 방향과의 괴리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달러/원이 1,359.8원으로 강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에는 환율 측면에서 단기 우호 요인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처럼 달러 원가 부담이 큰 수입 비중 높은 종목은 환율 부담이 지속된다. 오늘 밤 JOLTS 지표가 강하게 나올 경우 금리가 한 단계 더 오를 수 있어, 장기채 ETF 보유자와 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는 이번 주 PCE(30일)·NFP(2일) 결과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 CNBC The 10-year Treasury yield is at its highest in nearly two decades. How we got here
- The New York Times Oil Prices Climb on Continued Impasse in U.S.-Iran Talks
- The Wall Street Journal Oil Prices Rise as U.S.-Iran Talks Face Fresh Hurdles
- The Wall Street Journal Stock Market Today: Treasury Yields Climb to Fresh Heights; Oil Rises on Rejected Iran Truce
- OilPrice.com Two-Month Trade Truce Extension Leaves Markets Cold After Trump-Xi Summit
- CNBC Trump-Xi summit analysis: 'Tangible outcomes' needed for U.S.-China truce to hold
- Bloomberg Nvidia's $235 Billion Buyback, SpaceX Milestone and Meta's AI Push
- Bloomberg Nvidia Boosts Share Buyback Authorization by $150 B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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