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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경구용 비만약, 유럽 CHMP 허가 권고 획득하며 노보와 경쟁 본격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의약품위원회(CHMP)가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에 허가 권고를 내렸다. 노보 노디스크(NVO)와의 경구 GLP‑1 시장 선점 경쟁이 유럽 무대로 확대됐으며, 릴리와 기술이전·​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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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종합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의약품위원회(CHMP)가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에 허가 권고를 내렸다. 피어스파마가 10월 16일(현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CHMP 긍정 의견은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NVO) 간 경구 GLP‑1 경쟁이 유럽 무대로 본격 확대되는 신호탄이다. 노보의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리벨서스)가 유럽 시장에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릴리가 경구제로 추격하는 구도다.

같은 날 CHMP는 레볼루션 메디슨의 KRAS 표적 췌장암 치료제에도 긍정 의견을 내렸다. STAT 뉴스는 이 약이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된 췌장암 분야에서 잠재적 혁신 치료제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대에 머물 만큼 예후가 나쁘고, KRAS 변이가 전체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견되는 주요 표적이어서 이번 CHMP 권고는 업계 주목을 받는다.

CHMP 권고 이후 유럽집행위원회(EC)가 통상 67일 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릴리 경구 비만약이 최종 승인을 받으면 처방 편의성을 내세워 주사제와 다른 환자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노보의 경구 시장 점유를 직접 압박하는 구도가 형성된다.

매체별 시각

매체핵심 프레임강조점
Fierce Pharma릴리 vs 노보 경구 GLP‑1 대결유럽 시장에서 두 회사의 경구제가 처음으로 맞붙는 구도를 전면에 부각
STAT News췌장암 치료 혁신레볼루션 메디슨 KRAS 억제제의 임상적 의의와 유럽 규제 진전에 무게

일치하는 대목 ·​ 두 매체 모두 이번 CHMP 권고를 ‘유럽 규제 진전의 주요 이벤트’로 평가하며 파이프라인 가치를 긍정적으로 다룬다.

갈리는 대목 ·​ 피어스파마는 GLP‑1 경구 시장의 경쟁 구도와 상업적 함의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STAT 뉴스는 치료 미충족 수요가 큰 췌장암 분야의 과학적·​임상적 의의에 더 무게를 둔다.

맥락과 의미

GLP‑1 비만 시장은 주사제 중심에서 경구제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국면이다. 주사를 꺼리거나 냉장 보관이 어려운 환자층을 흡수하려면 경구제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노보 노디스크가 리벨서스(경구 세마글루타이드)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지만, 효능·​내약성 측면에서 주사제와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과제였다. 릴리가 이번 CHMP 권고로 유럽 경구 GLP‑1 시장에 진입하면 두 회사의 정면 대결이 처음으로 유럽에서 펼쳐진다.

췌장암 분야에서는 KRAS 변이 표적 치료제 개발이 지난 수년간 업계의 가장 뜨거운 과제였다. KRAS는 오랜 기간 ‘치료 불가능한 표적(undruggable target)‘으로 여겨졌지만, 암젠(AMGN)의 KRAS G12C 억제제(루마크라스) 출시 이후 다른 KRAS 변이를 겨냥한 후속 개발 경쟁이 급물살을 탔다. 레볼루션 메디슨의 이번 CHMP 권고는 그 흐름 위에서 나온 성과로,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된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 선택지가 생긴다는 의미가 있다.

두 사건이 같은 날 CHMP 의제에 오른 것은 우연이지만, 비만과 종양학 두 분야 모두 규제 진전이 빠르게 이어지는 지금 시장의 단면을 보여준다. 릴리 입장에서는 주사제 라인업(마운자로·​젭바운드)에 더해 경구제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유럽 시장 잠금(lock-in)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한국 투자자 관점

미국 주식 관점

릴리(LLY)는 이번 CHMP 권고 자체가 새로운 사건이라기보다 이미 시장이 기대하던 유럽 규제 진행의 확인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경구 GLP‑1 경쟁 심화 우려보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주가에 우호적인 재료로 읽힐 가능성이 크다. 최종 EC 승인 이후 유럽 처방 급여 협상 결과가 실제 매출 기여를 가를 변수다. 현재 컨센서스 목표주가와 매수 의견 비중은 이번 소식이 반영되기 전 집계여서 추후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경구 GLP‑1 시장 확대 수혜는 릴리와 동일 공간에서 경쟁하는 노보 노디스크(NVO)의 유럽 점유율 방어 능력과 맞물려 함께 거론될 전망이다.

국내 영향

릴리와 직접적인 계약 관계에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단기 주가 동조 가능성이 높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12월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릴리에 총 26억 달러(약 3.5조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고, 약 805억 원의 선급금·​지분투자를 이미 수령했다. 릴리의 파이프라인 호재에 심리적 동조가 나타나기 쉽지만, 나머지 마일스톤 대부분은 임상 진전에 연동돼 수령까지 수 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올릭스는 2025년 2월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비만 겨냥 GalNAc-siRNA 후보 OLX702A를 릴리에 약 6억 3,000만 달러(약 8,400억 원) 규모로 라이선스아웃했다. 릴리의 비만 파이프라인 호재가 이 종목에 단기 긍정 심리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됐지만, OLX702A가 임상 2상 이후 마일스톤을 받는 구조여서 장기 실현 가능성은 임상 결과가 나와야 확인된다.

한미약품은 2026년 6월 단장증후군 치료 후보 소네페글루타이드(LAPS GLP‑2)를 릴리에 총 12억 6,000만 달러(약 1.7조 원),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 7,500만 달러(약 1,000억 원) 조건으로 기술이전했다. 앞서 머크(MRK)에 넘긴 MASH 후보 에피노페그듀타이드까지 더해 대사질환 분야에서 빅파마 복수 파트너와 얽혀 있어 릴리 실적에 단기 심리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임상 2상 단계여서 로열티 수익 실현은 아직 먼 얘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마운자로·​젭바운드 계열 위탁생산(CDMO) 수주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릴리의 유럽 경구제 확장이 주사제 물량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캐파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오히려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추가 위탁 물량을 기대할 수 있다. 즉각적인 주가 동조보다는 다음 분기 CDMO 수주 공시 또는 릴리의 유럽 판매량 지표가 확인 시점이 될 것이다.

관전 포인트

  • 10월 중 (현지), EC 최종 승인 심사 개시, CHMP 권고 이후 67일 내 결정으로, 릴리 경구 비만약의 유럽 상업화 시점을 가른다
  • 10월 22일(KST),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원/달러 방향이 국내 바이오 수출주의 달러 매출 환산 가치에 영향
  • 10월 28일(ET), 알파벳(GOOGL)·​마이크로소프트(MSFT) 실적과 같은 날 FOMC 금리 결정, 위험선호 전반에 영향을 줘 헬스케어 섹터 투자 심리를 좌우할 변수
  • 10월 29일 08:30 ET (10월 29일 21:30 KST), 3분기 GDP 속보치·​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인플레이션 경로가 GLP‑1 등 고가 신약의 보험 급여 협상 환경에 간접 영향

FAQ

CHMP 권고가 나오면 실제 판매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CHMP 긍정 의견이 나오면 유럽집행위원회(EC)가 통상 67일 내 최종 승인을 결정합니다. 이후 각 회원국의 가격·​급여 협상을 거쳐야 실제 처방이 이뤄집니다.
릴리 경구 비만약은 기존 주사제와 어떻게 다릅니까?
주 1회 주사 방식의 마운자로·​젭바운드와 달리 매일 경구 복용하는 형태입니다. 투여 편의성이 높아 주사를 꺼리는 환자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유럽 시장 확장의 핵심 기대 요인입니다.
노보 노디스크(NVO)와의 경쟁 구도는 어떻습니까?
노보도 경구 GLP‑1 세마글루타이드(리벨서스)로 유럽 시장에 진출해 있습니다. 릴리 경구약이 최종 승인을 받으면 유럽에서 처음으로 두 회사의 경구 GLP‑1이 정면 대결하는 구도가 형성됩니다.
한국 바이오 기업은 어떤 영향을 받습니까?
에이비엘바이오·​올릭스·​한미약품은 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릴리 파이프라인 호재에 단기 주가가 동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실제 마일스톤 수익은 각 후보물질의 임상 진전에 달려 있어 장기 영향은 별도로 판단해야 합니다.

출처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나 자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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