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미국장
현지 9월 2일 마감한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소폭 반등했다. S&P 500은 7,666.60으로 0.46% 올랐고, 나스닥은 26,217.8으로 0.45%, 다우는 53,062.0으로 0.56% 각각 상승했다. 반등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AI 인프라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전날 지정학·금리 우려로 눌렸던 분위기를 부분적으로 걷어냈다.
거시 변수는 여전히 불편하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80%로 직전 세션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G7 국채 금리가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는 전날 보도가 시장 부담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미·이란 교전 장기화로 WTI 원유도 배럴당 90.63달러에서 소폭(-0.42%) 내려앉는 데 그쳤다. 금은 온스당 4,434달러로 0.45% 올라 안전자산 수요가 유지됐음을 보여줬다. VIX는 15.20으로 6.98% 내려 당장의 공포감은 줄었지만, 오늘 밤 8월 고용지표(비농업 고용(NFP)) 발표를 앞두고 시장 자체의 방향성 탐색은 계속될 전망이다. 달러/엔은 158.68엔으로 0.91% 하락해 엔화가 소폭 강세를 되찾는 흐름이었다.
주요 뉴스
델, AI 서버 매출 전망 2배에서 3배로 대폭 상향 델 테크놀로지스(DELL)가 2027 회계연도 AI 서버 매출 전망을 기존 두 배에서 세 배로 높이며 시간외 주가가 9% 급등했다. 6개월 만에 전망을 통째로 바꾼 것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가속하고 있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다. 이 흐름은 NVDA·MU 등 반도체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불을 붙였다. (관련 기사)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 실적 비트에도 가이던스 해석 엇갈려 주가 하락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장 마감 후 주가가 하락했다. 니케시 아로라 CEO는 AI 도입 확산이 사이버보안 수요의 순풍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연간 가이던스 해석을 놓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관련 기사)
구글(GOOGL), 광고 기술 분리 모면, 상호 운용 명령에 그쳐 미 연방법원이 알파벳(GOOGL)에 광고 기술 부문 매각 대신 경쟁사 툴과의 상호 운용을 요구하는 선에서 판결을 마무리했다. 강제 분리 위기는 넘겼지만 수익성 압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가는 0.63% 소폭 올랐다. (관련 기사)
FTC·22개 주, 아마존(AMZN) 광고 경매 담합 소송 연방거래위원회(FTC)와 22개 주 검찰이 아마존(AMZN)이 100만 명 이상 광고주에게 과도한 광고비를 부담시켰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AMZN은 소식 이후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다 전일 대비 0.02% 소폭 회복에 그쳤다. (관련 기사)
우버(UBER), 전체 인력 10% 구조조정, 3,300명 감원 우버가 전체 임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약 3,3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조직을 ‘더 단순하고 빠르게’ 재편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 의지를 드러낸 것이지만, 사업 기반 축소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 (관련 기사)
일라이릴리,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로 자가면역 파이프라인 강화 일라이릴리(LLY)가 자가면역·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를 최대 28억 8,000만 달러(약 4조 원)에 현금 인수한다. 비만·당뇨 의존도를 낮추고 치료 영역을 다각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관련 기사)
에어로바이런먼트(AVAV), 미 육군 레이저 무기 양산 첫 계약 수주 미 육군이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와 4억 6,480만 달러(약 6,500억 원) 규모의 지향성 에너지(E-HEL)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지향성 에너지 무기가 시제품에서 양산 단계로 전환된 사례다. (관련 기사)
종목·섹터 흐름
AI 인프라 수요 재확인이 반도체·빅테크 종목을 끌어올렸다. NVDA +3.21%, ORCL +3.13%, META +2.47%, MU +2.43%, NFLX +2.38%가 강세를 이끌었다. 델의 AI 서버 매출 전망 상향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피며 엔비디아(NVDA)·마이크론(MU) 등 AI 인프라 핵심 수혜주가 두드러졌다. INTC +1.21%, SMCI +0.79%, GOOGL +0.63%도 소폭 올랐다.
반면 PLTR은 5.81% 급락하며 눈에 띄었다. 구체적 악재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전날의 G7 금리 급등과 유가 부담이 고밸류에이션 소프트웨어 종목에 집중 매도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MSFT -0.84%, COIN -1.05%, MSTR -1.35%도 약세였고, AMD -0.55%, AVGO -0.66%는 소폭 밀렸다. AAPL은 -0.05%로 사실상 보합이었는데, 존 테르누스 신임 CEO가 사내 메모에서 다음 주 ‘대형 출시’를 예고한 뒤 기대감이 주가를 지지하는 흐름이 감지됐다. (관련 기사)
섹터 온도차는 뚜렷했다. AI 서버·클라우드 인프라가 강세 축을 형성한 반면, 고금리 환경에 민감한 고밸류에이션 성장주(PLTR), 규제 리스크를 안은 빅테크(AMZN), 가이던스 해석 논란에 빠진 사이버보안(PANW)은 상승 흐름에서 비켜섰다. 크립토 관련주(COIN, MSTR)도 비트코인이 77,251달러로 소폭 하락(-0.19%)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오늘 밤(KST) 미국장 일정
| 날짜 (KST) | 시각 (KST) | 이벤트 | 비고 |
|---|---|---|---|
| 9/3(목) | 23:00 | 8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PMI | 경기 온도 확인 |
| 9/4(금) | 21:30 | 8월 NFP(비농업 고용) | 오늘 밤 최대 변수 |
| 9/4(금) | 장 마감 후 | 브로드컴(AVGO) 분기 실적 | AI 네트워킹 수요 가늠 |
※ 발표 시각은 미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KST로는 통상 다음 날 새벽–오전에 반영됩니다.
오늘 밤의 최대 관문은 8월 고용지표(NFP)다. 워시 Fed 의장이 잭슨홀에서 긴축 기조를 재확인한 상황에서, 고용이 강하게 나오면 9월 FOMC 인상 기대가 다시 강해지고 10년물 금리 4.80%에 추가 상방 압력이 생긴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금리 인상 기대 후퇴와 함께 반도체·성장주가 숨통을 틀 수 있다. ISM 서비스업 PMI도 미국 내수 경기의 온도를 읽는 선행 지표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브로드컴(AVGO) 실적은 내일 장 마감 후 공개되지만, AI 네트워킹·맞춤형 ASIC(ASIC) 수요 동향을 가늠하는 중요 데이터다. 다음 주 월요일(9/7)은 노동절(Labor Day) 휴장이며, 9월 9일에는 애플(AAPL)의 아이폰 이벤트(추정)가 예정돼 있다.
한국 시장 시사점
전일(9월 2일 KST) 코스피가 3.99% 급락하며 6,562.72로 마감했다. 미·이란 교전 장기화와 G7 금리 급등 충격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다. 오늘 코스피 개장에는 어젯밤 미국 3대 지수 소폭 반등이 부분적인 완충재가 될 수 있지만, 금리 4.80%·유가 90달러대라는 부담은 그대로 남아 있어 반등 폭은 제한적일 공산이 크다.
종목별로는 NVDA 3.21% 강세와 MU 2.43% 상승이 가장 직접적인 신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의 70% 이상이 엔비디아향으로 묶여 있어 개장 초 심리적 동조 강세가 예상된다. 한미반도체도 HBM 본딩 장비 매출 80% 이상이 SK하이닉스향이라 2차 동조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심리 동조는 투자 수급 성격이라, 실제 HBM 발주 물량 변화나 엔비디아 분기 가이던스가 확인되기 전까지 펀더멘털로 확증하기 어렵다. 오라클(ORCL) 3.13% 강세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테마와 연결된다.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은 하이퍼스케일러 캐펙스(Capex) 확대 소식에 단기 심리가 동조하는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있고, 이수페타시스도 AI 가속기 기판 수요 기대감이 살아있는 종목으로 주목된다.
반면 PLTR -5.81% 급락은 LIG넥스원에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다. 양사가 무인수상정·SAR 위성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만큼 팔란티어(PLTR) 주가 급락에 국내 방산 AI 기대주가 동조 약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단, 아직 정식 계약 이전의 협약 단계여서 근본적인 펀더멘털 영향은 제한적이고 단기 심리 민감도가 더 크다.
달러/원은 1,358.4원으로 전일 대비 1.12% 하락(원화 강세)했다. 원화 강세 흐름은 수출 대형주(삼성전자(SSNLF)·SK하이닉스·현대차 등)에는 단기 영업이익 환산 측면에서 다소 불리하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내수주에는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이다. 배터리 관련주는 TSLA +0.26% 소폭 상승과 맞물려 LG에너지솔루션·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조용한 동조를 보일 수 있으나, 중국 내 가격 경쟁(BYD 실적 발표 후 약세) 변수가 여전히 발목을 잡는 구조다.
과거 사례로 보면, SOX 지수가 2% 넘게 오른 다음 날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평균 1–2% 안팎의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오늘 밤 NFP 결과에 따라 그 동조 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고용이 예상을 웃돌면 금리 상방 압력이 재점화되며 성장주 전반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 있고, 반대로 고용 둔화 신호가 나오면 금리 인상 기대 후퇴와 함께 AI 인프라 수혜주의 반등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출처
- CNBC Dell surges 9% after lifting fiscal 2027 forecast on AI server strength
- Bloomberg Dell Raises Outlook as AI Revenue Surges | Closing Bell
- MarketWatch Palo Alto Networks' stock slides despite strong AI cybersecurity demand
- CNBC Palo Alto Networks beats quarterly estimates on AI demand, continues acquisition spree
- Bloomberg Palo Alto Networks Tops Profit Outlook on AI Security Demand
- The Wall Street Journal Google Avoids Breakup of Dominant Ad Tech Business
- Bloomberg Google Avoids Ad Exchange Sale as Judge Orders Tech Integration
- The New York Times FTC and 22 States Sue Amazon Over Advertising Pract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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