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감과 주말 동향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월 2일(현지) 미국장은 지수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3일(현지)은 독립기념일 대체 휴장으로 거래가 없었다. 6월 비농업 고용(NFP) 지표가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해석이 퍼졌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2,900선까지 올라 1.14% 강세로 마쳤다. S&P 500은 7,483선에서 사실상 보합으로 버텼다. 반면 나스닥은 0.80% 내리며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다. 금리 동결 기대가 커지자 자금이 대형 기술·성장주에서 소형주·경기민감주로 이동하는 로테이션이 재점화됐다는 게 월가의 공통된 진단이다(관련 기사).
변동성 지수(VIX)는 15.81로 2.11% 내려 시장의 공포 온도가 낮아졌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49%에서 변동이 없었다. 금은 온스당 4,187달러로 1.49% 올랐고, WTI 원유는 배럴당 68.78달러로 사실상 보합권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63,029달러에서 거의 변동 없이 주말을 넘겼다.
주말 사이 가장 주목할 변수는 이란산 원유 공급 경로다. 블룸버그통신 단독 보도에 따르면 미·이란 평화 합의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최소 8척이 뱃머리를 돌렸고, 일부는 이란 해안에 더 가까운 우회 항로를 택했다(관련 기사). 해협 재개방이 시장의 기대보다 복잡한 협상 국면임이 드러났지만, WTI는 주말 사이 큰 변동 없이 68달러대를 유지했다. 이란 공급 정상화 기대가 선반영된 상태에서 추가 공급 우려가 오히려 유가 하방 압박으로 작용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관련 기사).
주요 뉴스
6월 고용 쇼크와 연준 경로 재설정. 6월 NFP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가 단숨에 커졌다. 현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의 첫 FOMC는 6월 16–17일(현지)에 이미 열렸으며, 시장은 다음 회의를 앞두고 고용 둔화 신호를 소화하는 중이다. 고용 부진을 연준 긴축 종료 신호로 읽은 다우·소형주가 먼저 반응했고, 빅테크는 오히려 로테이션 매물에 눌렸다.
반도체 조정 2라운드. 2분기 240% 급등의 여진이 계속됐다. 마이크론(MU)이 5.49% 급락해 975달러대로 주저앉았고, AMD는 4.26% 내리며 517달러에 마쳤다. 엔비디아(NVDA)도 1.39% 내린 194달러대로 마감했다. 브로드컴(AVGO) -2.41%, TSMC(TSM) -2.27%, 인텔(INTC) -5.25%로 반도체 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관련 기사).
테슬라(TSLA) 급락. 테슬라(TSLA)는 7.49% 급락해 393달러로 내려앉았다. 2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25% 늘어나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관련 기사), 유럽·중국 반등이 미국 부진을 가린 구조인 데다 세액공제 종료 이후 미국 수요 불확실성이 재부각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애플(AAPL)·넷플릭스(NFLX)·MSTR 강세.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애플(AAPL)은 4.84% 오르며 308달러를 넘어 이날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넷플릭스(NFLX)도 4.66% 오른 77달러대에 마쳤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재개 흐름을 타며 7.9% 급등해 100달러선을 넘겼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7월 2일(현지) 2억 2,100만 달러(약 3,090억 원) 순유입을 기록하며 10거래일 연속 유출을 끊었다(관련 기사).
메타(META) 급락. 메타(META)는 4.90% 내린 582달러로 마감했다. 로테이션 매물이 광고 중심 빅테크를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엔비디아 수익 공유 프로그램. 엔비디아가 GPU 비용 대신 미래 수익 일부를 받는 AI 스타트업 대상 수익 공유형 컴퓨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공급사에서 이익 공유 파트너로 역할을 넓히는 전략이다(관련 기사).
구글(GOOGL) EU 과징금 최종 확정. 유럽사법재판소(ECJ)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관련 41억 유로(약 6조 2,300억 원) 과징금 항소를 기각하며 패소를 최종 확정했다(관련 기사). 알파벳(GOOGL)은 0.36% 소폭 하락으로 방어했다.
종목·섹터 흐름
지난주 목요일 장은 금리 동결 수혜주와 AI·반도체 성장주의 방향이 정반대로 갈렸다.
강세 종목. 애플이 4.84%로 대형주 중 가장 크게 올랐다. 2027년 상반기 맥북 프로 리디자인·아이패드 프로 4종 출시 준비 보도가 기기 교체 사이클 기대를 자극했다(관련 기사). 넷플릭스 4.66%, 코인베이스(COIN) 3.92%, 팔란티어(PLTR) 2.84%, 일라이릴리(LLY) 1.8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1.62% 상승했다.
약세 종목. 테슬라(-7.49%)와 마이크론(-5.49%), 인텔(-5.25%), 메타(-4.90%), AMD(-4.26%) 순으로 낙폭이 컸다. 반도체 장비·서버 관련주인 슈퍼마이크로(SMCI)와 오라클(ORCL)도 각각 1.56% 내렸다.
섹터 온도. 금융·헬스케어·경기소비재는 금리 동결 기대에 소폭 강세를 보인 반면, AI·반도체 섹터는 2분기 급등 이후 조정 국면이 이어졌다. 금 1.49% 상승은 달러 약세(원/달러 1,528원, -0.59%)와 맞물려 안전자산 선호가 부분적으로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주 미국장 일정 (KST 기준)
| 날짜 (KST) | 이벤트 | 비고 |
|---|---|---|
| 7/6(월) 밤 | 6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PMI | 서비스 경기 온도 확인 |
| 7/7–10(화~금) | 연준 위원 발언 일정 | 고용 쇼크 이후 금리 경로 가늠 |
| 미확정 | 추가 지표 발표 | 일정 확정 시 갱신 |
※ 발표 시각은 미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KST로는 통상 다음 날 새벽~오전에 반영됩니다.
이번 주 최대 관전 포인트는 오늘 밤 11시(한국시간) 발표되는 6월 ISM 서비스업 PMI다. 6월 제조업 PMI가 이미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서비스업까지 꺾이면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며 금리 인하 기대를 앞당길 수 있다. 반면 서비스업이 견조하면 연준의 관망 기조 유지 근거를 강화해 반도체·성장주 반등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또한 이란 원유 공급 협상 경과와 호르무즈 통항 재개 여부가 에너지 섹터 전반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남아있다.
한국 시장 시사점
전일 코스피가 8,088선(+5.76%)으로 강하게 올라선 상황에서, 이번 주 한국장은 미국 반도체 조정의 여파를 얼마나 소화하느냐가 첫 번째 과제다.
반도체 계열. AMD(-4.26%), 마이크론(-5.49%), 브로드컴(-2.41%)이 일제히 급락하며 SK하이닉스에 직접 하방 압력이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의 70%가량이 엔비디아에 공급되고 AMD MI300X·MI350 물량도 병행 공급 중이어서, 미국 반도체 조정이 HBM 수요 우려로 이어질 경우 동조 약세가 불가피하다. 한미반도체와 테크윙 등 HBM 후공정 장비주도 마이크론·AMD 낙폭에 2차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SSNLF)는 메모리 사이클 동행과 파운드리 경쟁(TSMC -2.27%) 변수가 겹친다. 반면 이수페타시스는 브로드컴·AMD 맞춤형 반도체(ASIC) 기판 수요 둔화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애플·콘텐츠 수혜. 애플 4.84% 상승은 LG이노텍(아이폰 카메라모듈 매출의 약 75%가 애플용), LG디스플레이(아이폰 OLED 패널), 삼성전기(MLCC·기판) 등 애플 공급망에 우호적 신호다. 넷플릭스 강세는 스튜디오드래곤, 콘텐트리중앙, 에이스토리 등 국내 OTT 콘텐츠 제작사의 수주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
코인·크립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7.9% 급등과 코인베이스 3.92% 상승은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재개 흐름과 맞물려 비트맥스·위메이드(BTC 보유), 우리기술투자·한화투자증권(두나무 지분)에 강세 동조 신호를 보낸다.
환율·수출주. 원/달러가 1,528원으로 0.59% 내린 점은 수출주에 미세한 부담이나, 코스피 대형 수출주는 환율보다 미국 반도체 수요 흐름에 더 직접 반응하는 구도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7.49%) 급락의 배터리 공급 연동 신호를 먼저 소화해야 한다. 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 등 양극재주도 테슬라 인도량 호조와 주가 급락이라는 엇갈린 신호 사이에서 방향을 찾아야 한다.
출처
- The Wall Street Journal The Rotation Trade Is Back on Wall Street
- Bloomberg Tankers U-Turn in Hormuz, With Some Taking Iran Route Instead
- Bloomberg Oil's Supply Wave, Tumbling Prices Rekindle Fears of Global Glut
- The Wall Street Journal Oil Prices Stable as Near-Term Supply Plentiful
- Bloomberg Chip Stocks Off to Rough Start in Third Quarter With 2-Day Skid
- CNBC Chip stocks that notched record rallies in second quarter start Q3 with a dud
- CoinDesk Live updates: Bitcoin holds above $61,000 as momentum stocks plunge to start quarter
- The New York Times Tesla Sales Surge 25% on Recovery in 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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