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미국장
현지 9월 30일 마감한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와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맞부딪히며 지수별로 엇갈린 혼조 마감을 기록했다. 나스닥(NDAQ)이 0.24% 오른 26,861 포인트로 선방한 반면, 다우(DOW)는 0.86% 내린 50,906, S&P 500은 0.25% 밀린 7,651로 마쳤다.
핵심 재료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였다. 근원 PCE가 전년 대비 3.0%로 집계되며 컨센서스 3.3%를 크게 밑돌았고, 헤드라인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뚜렷한 둔화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1bp는 0.01%포인트) 더 올라 5.29%에 마감했고, 30년물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PCE 수치 하나로 완화 기대가 살아났지만, 인플레이션과 유가 급등이 겹치며 6거래일 연속 이어진 국채 매도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 혼조의 배경이다(관련 기사).
VIX는 1.87% 오른 16.34를 기록하며 소폭 불안감이 유지됐고, 달러/원은 1,356.5원(+0.31%)으로 원화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WTI 원유는 90.34달러로 거의 변동 없이 마쳤고, 금은 4,189달러 수준에서 보합이었다. 비트코인은 83,715달러(+0.11%)로 방향 없이 횡보했다.
주요 뉴스
마이크론(MU),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옵션 시장은 서프라이즈에 무게 마이크론(MU)이 현지 9월 30일 정규장 마감 직후 실적을 공개했다. 정규장에서 MU 주가는 움직임이 없었으나, 옵션 시장은 발표 전부터 상향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적극 반영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서버 D램 수요 확인 여부가 이날 실적의 핵심 관전 포인트였다(관련 기사).
8월 PCE 3.0%, 컨센서스 큰 폭 하회 근원 PCE가 전년 대비 3.0%로 시장 예상(3.3%)을 크게 밑돌았다. 연준 워시 의장이 이끄는 통화정책 경로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다시 저울질하게 하는 재료다. 다만 장기 국채 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이중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은 즉각적인 인하 기대보다는 ‘조건부 인하’ 쪽으로 읽는 분위기였다(관련 기사).
일라이릴리 젭바운드 병용요법, 48주 체중 23.3% 감량 일라이릴리(LLY)가 젭바운드에 아밀린 작용제를 더한 병용요법의 2상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최고 용량군에서 48주 만에 23.3% 체중 감량이 확인됐고 연내 3상 진입이 예고됐지만, 주가는 이날 2.33% 하락했다. 같은 날 노보 노디스크(NVO)가 중국 헝루이와 손잡고 최대 26억 달러(약 3조 6천억 원) 규모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을 발표하면서 경쟁 심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관련 기사, 관련 기사).
AMD, 페이페이 리의 월드랩스 82억 달러에 인수 전일 발표된 내용이지만 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AMD가 AI 연구 선구자 페이페이 리가 설립한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약 11조 5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AMD 사상 두 번째 최대 규모 인수로, 물리 AI·로보틱스 분야 소프트웨어 역량을 단번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관련 기사).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의회 조사 착수 미 의회가 아마존(AMZN)·구글(GOOGL)·메타(META)·오라클(ORCL)의 AI 데이터센터 비공개 계약 실태 조사에 나섰다. 빅테크 연합은 에너지 비용 분담과 절수 공약으로 역풍 차단에 나섰지만, 전문 인력 부족·장비 조달 지연·지역 주민 반발이 겹치며 설비투자(Capex) 규모와 실제 완공 속도 사이의 괴리가 부각됐다(관련 기사).
로빈후드(HOOD), 주말 주식 거래 도입 로빈후드(HOOD)가 미국 현대 증시 사상 처음으로 주말 주식·ETF 거래를 도입하고, AI 에이전트 기능과 무기한 선물(퍼페추얼 스왑)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액티브 트레이더 유치를 위한 플랫폼 전면 확장이다(관련 기사).
구글 제미나이 4 아르곤 출시, 내부 회의론과 동시 공개 알파벳이 최신 대형 언어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발표했다. 코딩·사이버보안 분야 최고 성능을 내세웠으나 내부 품질 회의론과 안전 우려가 함께 제기되며 초기 배포는 특정 기관으로 제한됐다(관련 기사).
종목·섹터 흐름
이날 가장 뚜렷하게 움직인 개별 종목은 INTC로 3.71% 올랐다. 인텔(INTC)의 최근 파운드리 전략 개편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며 반도체 내에서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다. CRM이 1.89% 오르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강세를 이끌었고, AAPL(+1.10%)·AMZN(+1.01%)·GOOGL(+0.93%)·MSFT(+0.77%)도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LLY가 2.33% 내리며 헬스케어 섹터를 눌렀고, META(-1.84%)·COIN(-1.90%)도 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AVGO)은 1.10% 하락해 AI 인프라 종목 내에서도 온도 차가 컸다. NFLX는 1.02% 내렸다.
MU는 정규장 보합으로 마쳤고, NVDA(+0.51%)·AMD(+0.69%)는 소폭 올랐다. AI 인프라 대형주 내에서도 하드웨어 직접 수혜주(인텔·AMD·엔비디아(NVDA))와 데이터센터·광고 플랫폼(메타·브로드컴) 사이의 흐름이 갈렸다. 섹터별로는 기술 하드웨어와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강세, 헬스케어(비만치료제 경쟁 부각)와 핀테크·크립토가 약세를 나타낸 하루였다.
오늘 밤(KST) 미국장 일정
| 날짜 (KST) | 이벤트 | 비고 |
|---|---|---|
| 10/1(목) 23:00 | 9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 경기 가늠자, 50 이상·이하 기준 |
※ 발표 시각은 미 현지 시각(ET) 기준입니다. KST로는 통상 다음 날 새벽–오전에 반영됩니다.
이번 주 남은 주요 일정으로는 10월 2일(금) KST 21:30에 9월 비농업 고용(NFP)이 발표된다. 고용 지표는 연준 금리 경로 판단의 핵심 변수인 만큼 PCE에 이어 시장 방향을 다시 가를 재료다.
한국 시장 시사점
오늘 코스피는 전일(-0.48%, 6,838) 하락에 이어 재료가 엇갈린 상태로 장을 연다. 나스닥이 소폭 올랐지만 S&P와 다우가 밀렸고, 10년물 금리가 5.29%까지 오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유지됐다. 달러/원이 1,356.5원으로 소폭 강달러 흐름을 유지한 점은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주에 환율 우호 요인이지만, 국채 금리 상단이 높아진 채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엔 부담이 남아 있다.
가장 직접적인 연동 재료는 마이크론의 장 마감 후 실적이다. 정규장에서 MU가 보합이었던 만큼 오늘 시간외·선물 반응이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의 개장 초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HBM 매출의 상당 부분이 마이크론과 경쟁·동행하는 구조여서, HBM 수요 확인 내용이 긍정적이라면 단기 심리 동조가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실제 SK하이닉스의 HBM 공급 물량과 단가 협상은 다음 실적 시즌에야 수치로 확인되므로, 오늘 주가 반응은 심리 동조 성격이 강하다. 과거 마이크론 서프라이즈 발표 직후 SK하이닉스가 1–3% 동반 강세를 보인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일라이릴리의 2.33% 하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한미약품에 단기 심리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가능성으로 릴리 모멘텀에 연동되고, 에이비엘바이오와 올릭스는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이 각각 확인돼 있어 릴리 파이프라인 투자 심리에 함께 출렁인다. 다만 이들 종목의 실제 마일스톤 수익은 임상 진전에 달려 있어 단기 등락과 장기 펀더멘털 방향은 다를 수 있다.
INTC의 3.71% 상승은 ISC와 원익큐엔씨에 긍정적 심리를 전달할 수 있다. ISC는 인텔 AI칩 검사용 테스트소켓을 납품하는 실제 공급 경로가 있고, 원익큐엔씨는 인텔 파운드리 공정용 석영 소모품 고객사에 인텔이 포함돼 있다. 두 종목 모두 소모품·부품주로 단가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는 발주보다 인텔 실적 심리에 먼저 반응하는 편이다. 메타의 약세(-1.84%)는 네이버에 디지털 광고 경쟁 환경 측면의 심리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직접 실적 연결 강도는 제한적이다.
오늘 밤 KST 23:00에 발표되는 9월 ISM 제조업(ISM) PMI와 내일(10월 2일) 21:30 비농업 고용(NFP)이 이번 주 후반 최대 변수다. 고용 지표가 국채 금리 방향을 다시 좌우할 수 있어, 오늘 한국장은 마이크론 실적 소화와 NFP 경계 심리가 함께 작용하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출처
- Financial Times US 30-year Treasury yield hits highest since 2002
- Bloomberg US 30-Year Treasury Yield Rises to Highest Level Since 2002
- CoinDesk Analysts see 10-year Treasury yield hitting 6%. Bitcoin bulls shouldn't panic
- CNBC Micron earnings hit Wall Street after the bell. Here's how options traders are positioned into the report
- The Wall Street Journal Wall Street's Hopes for a Blockbuster IPO Season Are Fading
- CNBC Fed's preferred gauge showed core inflation at 3.0% in August, much lighter than expected
- Bloomberg Fed's Preferred Inflation Gauge Comes in Cooler Than Expected
- The New York Times Fed's Preferred Inflation Gauge Points to Continued Price Press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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