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미국장
반도체가 시장 전체를 끌어내렸다. S&P 500은 1.44% 하락한 7,365.46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2.21% 내린 25,587.0을 기록했다. 다우는 0.09%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기술주 편중이 큰 지수일수록 낙폭이 컸다. 공포 지수 VIX는 하루 만에 18.84% 치솟아 19.49를 기록하며 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확산됐음을 나타냈다.
매도 압력의 진원지는 두 곳이었다. 하나는 스페이스X 상장 충격의 여진이다. 전일부터 이어진 스페이스X 주가 급락이 글로벌 기술주 심리를 냉각시킨 가운데 (관련 기사), 오늘 밤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MU)이 13.18% 폭락하며 반도체 섹터 전반을 끌어내렸다. TSMC는 6.69%, AMD와 테슬라(TSLA)는 각각 5.76%, 5.79% 하락했고, 인텔(INTC)·슈퍼마이크로(SMCI)·오라클(ORCL)도 5–6%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NVDA)도 4.13% 내려 200달러 선을 겨우 지켰다.
매크로 지표는 상대적으로 중립이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1bp는 0.01%포인트) 하락해 4.49%를 기록했고, 달러/원 환율은 1,531.4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WTI 유가는 73.05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금은 4,129달러로 0.49% 약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미·이란 협상 로드맵)가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억눌렀다. 비트코인은 62,532달러로 2.22% 하락하며 최근의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관련 기사).
주요 뉴스
마이크론, 오늘 밤 실적 발표 앞두고 13% 폭락 마이크론(MU)이 정규장에서 13.18% 폭락하며 반도체 섹터 전체에 충격을 줬다. 시장은 오늘 밤 발표되는 마이크론 분기 실적(2026년 3분기)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둔화 또는 가이던스 하향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모양새다. MU의 급락은 TSMC(-6.69%), AMD(-5.76%), NVDA(-4.13%), AVGO(-3.06%) 등 반도체 전 종목으로 번졌다.
스페이스X 충격이 아시아 강타하며 전일 코스피 10% 폭락 전일(6월 23일) 한국장에서 스페이스X 주가 급락의 여파가 아시아 시장을 덮쳤다. 코스피는 약 10% 폭락하며 하루 최대 낙폭에 근접했고, 반도체 종목이 집중 타격을 받았다. 국채 금리 급등과 맞물려 성장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재조명됐다 (관련 기사).
메타(META), 스마트 글라스 자체 브랜드 299달러 출시 + 예측 시장 앱 ‘아레나’ 개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레이밴 협업 모델과 별도로 자체 브랜드 스마트 글라스를 299달러에 출시했다. 동시에 예측 시장 플랫폼 ‘아레나’ 개발을 직접 지시한 사실도 알려졌다. 두 소식 모두 메타의 생태계 확장 의지를 보여주지만, 당일 META 주가는 0.29%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관련 기사).
모건스탠리(MS)·아폴로,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 환매 제한 모건스탠리의 70억 달러 규모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가 2분기 환매 요청의 5%만 허용하는 게이팅 조치를 취했다. 아폴로도 소매 투자자 대상 펀드에서 17%에 달하는 환매 요청에 동일한 제한을 걸었다. 두 대형사가 동시에 게이팅에 나선 것은 사모 크레딧 시장 전반의 유동성 우려를 키우는 신호로 읽힌다 (관련 기사).
미 상원, CBDC 2030년까지 발행 금지 조항 85대 5 통과 미 상원이 주택공급법에 연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2030년 말까지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해 85대 5로 통과시켰다. 사실상 달러 CBDC의 법제화 가능성을 최소 4년 이상 차단한 결정으로,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디지털 달러 전략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관련 기사).
알리바바(BABA), 펜타곤 군사 블랙리스트 제소 알리바바(BABA)가 미 국방부를 상대로 군사 지원 기업 블랙리스트(1260H 리스트) 지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다. ‘증거 없는 자의적 결정’이라는 주장으로, 중국·미국 기술 기업 간 규제 갈등이 사법적 전선으로 확대됐다 (관련 기사).
러시아, 디젤 수출 전면 금지 검토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 정유 시설이 잇따라 손상되며 국내 연료 부족이 심화하자,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가 디젤 수출 전면 금지를 포함한 긴급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러시아 전체 3분의 2 이상 지역에서 연료 배급제 또는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관련 기사).
종목·섹터 흐름
반도체·기술 성장주가 폭격을 맞은 하루였다. MU -13.18%는 단일 세션 낙폭으로 최근 수년 내 최대 수준에 해당하며, TSM -6.69%, AMD -5.76%, INTC -6.14%, SMCI -6.03%, NVDA -4.13%, AVGO -3.06%가 뒤를 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사실상 전 종목이 하락한 셈이다.
테슬라(TSLA) -5.79%도 눈에 띄었다. NHTSA가 텍사스 주택 돌진 사망 사고를 연방 조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관련 기사). ORCL -5.66%은 지난 12개월간 2만 1,000명 감원 보도가 재점화됐고, PLTR -2.34%, COIN -4.04%, MSTR -5.13%도 약세 흐름에 휩쓸렸다.
반면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CRM +2.2%, MSFT +1.8%는 반도체·하드웨어 매도세가 소프트웨어 대형주로 번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AMZN도 +0.57%로 소폭 강세였고, 아마존(AMZN) 프라임데이 사상 최대 기대감(블룸버그 추산 온라인 지출 263억 달러, 전년 대비 9% 증가)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관련 기사). LLY +0.45%도 제약·바이오 섹터의 독자적 흐름을 나타냈다.
크립토 관련주는 비트코인 약세(62,532달러, -2.22%)와 함께 하락했다. COIN -4.04%, MSTR -5.13%이 낙폭을 키웠다.
오늘 밤(KST) 미국장 일정
| 날짜 (KST) | 이벤트 | 비고 |
|---|---|---|
| 6/25(목) 새벽 | 마이크론(MU) 분기 실적 | 장 마감 후 발표 (ET 기준 6/24) |
※ 마이크론 실적은 미 현지 6월 24일 장 마감 후 발표되며, KST로는 6월 25일(목) 새벽에 반영된다. 내일(6/25 KST) 저녁에는 1분기 GDP 확정치와 5월 PCE 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번 주 후반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한국 시장 시사점
코스피는 어제 이미 9.99% 폭락했다. 오늘 한국장 개장은 이 낙폭을 소화한 상태에서 시작하지만, 간밤 미국 반도체 추가 급락이 2차 충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SK하이닉스는 MU -13.18%, NVDA -4.13%, AMD -5.76%의 삼중 압박을 받는다. HBM 매출의 70%가 엔비디아향인 만큼 엔비디아 주가 흐름이 1차 연동고리이고, 마이크론의 실적 실망이 HBM 수요 전반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지면 추가 낙폭 압력이 생긴다. 삼성전자(SSNLF)도 메모리 사이클 동행(MU), HBM3E 인증 불확실성(NVDA), 맞춤형 반도체(ASIC) 수요(AVGO -3.06%)까지 악재가 겹쳐 있다. SOX가 5% 이상 폭락한 다음 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평균 3–5% 동반 하락한 전례를 감안하면, 코스피 추가 하방 압력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2차 연동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 HBM 본딩 장비 매출 비중이 80%를 웃도는 만큼 SK하이닉스 낙폭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마이크론 HBM 테스트 수요와 연동된 테크윙, AVGO 하락과 맞물린 이수페타시스(고다층 기판)도 하락 압력 반경 안에 있다. TSLA -5.79%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4680 셀 공급 물량과 직결되고, 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 등 양극재 공급망에도 간접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달러/원은 1,531원대로, 수출주 환산 이익에는 우호적이다. 그러나 외국인 이탈 압력이 환율 지지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어 수출주 낙폭 완충 효과가 온전히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오늘 밤 마이크론 실적 발표와 내일 5월 PCE 물가가 이번 주 최대 변수로, 반도체 실적 방향에 따라 내일 한국장 분위기가 한 번 더 갈릴 수 있다.
출처
- CNBC SpaceX stock falls below $150 debut price, sending market cap under $2 trillion
- CoinDesk SpaceX's $600 billion plunge erased equivalent of nearly half of bitcoin's market cap in 3 days
- Financial Times SpaceX sheds $400bn in market value as debut rally hits reverse
- The Block 'Quarter-end catalyst or consolidation?': Bitcoin below $63,000 amid ETF outflows, $10.6 billion options expiry
- CoinDesk Bitcoin's recent drop below $60,000 signals Fed, ETF and AI pressures: Deutsche Bank
- The New York Times The Tech Sell-off Goes Global
- CNBC Tech rout intensifies as sell-off grips global stocks
- Financial Times Big Tech leads sell-off in global st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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