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마감과 주말 동향
6월 26일(금) 미국 정규장은 지수 기준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격렬한 순환매가 펼쳐졌다. S&P 500은 7,354.02로 0.05% 내렸고, 나스닥은 25,297.6으로 0.24%, 다우도 51,876.1로 0.09% 소폭 밀렸다. 수치는 보합권이지만 반도체·AI 섹터와 헬스케어·소프트웨어 간 격차가 이례적으로 컸다.
마이크론(MU)이 6.69% 급락하며 반도체 약세를 이끌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이미 좋은 뉴스를 앞서 반영한 터라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브로드컴(AVGO) -3.67%, 슈퍼마이크로(SMCI) -3.31%, 인텔(INTC) -3.42%, AMD -2.06%, 엔비디아(NVDA) -1.64%가 뒤를 이었다. 오픈AI가 상장을 2027년으로 미루는 쪽으로 기운다는 보도가 나스닥을 5거래일 연속 내리눌렀고, 6월 11일 주당 135달러로 출발해 한때 225달러까지 치솟았던 스페이스X가 153달러로 고점 대비 30% 넘게 빠진 것도 AI·기술주 심리를 식혔다(관련 기사).
반대로 일라이릴리(LLY)가 7.13% 급등하며 헬스케어 순환매 수혜를 독차지했다. AI 섹터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바이오·방어주로 몰렸고, 경구 비만약 시장에서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가격 경쟁이 격화하면서 CVS가 두 약을 동등하게 처방 목록에 올린 것이 촉매가 됐다(관련 기사).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5.71%, 세일즈포스(CRM) 5.45%, 팔란티어(PLTR) 5.28% 급등했다. 빅테크 중 알파벳(GOOGL)만 1.84% 내린 채 이날 마감했는데, 오늘(6월 29일 KST 기준) 다우지수 편입이 예정돼 있어 패시브 자금 수요를 앞두고도 AI 업황 우려가 눌렀다(관련 기사).
주말 사이 가장 큰 변수는 지정학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한 척이 발사체에 피격됐고,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시설을 타격했다. 이란은 바레인 방향으로 드론을 날렸다. 6월 11일 합의된 휴전이 흔들리는 상황으로, 금요일 이미 주간 10% 가까이 급락해 배럴당 71.99달러(브렌트)까지 내린 국제유가가 이번 주 초반 다시 튀어오를 위험이 생겼다(관련 기사). WTI는 스냅샷상 69.23달러로 주말 사이 큰 변동 없이 대기 중이다.
비트코인은 5만 9,479달러로 주말을 보냈다. 금요일 5만 9천 달러 밑으로 밀리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를 찍은 뒤 소폭 반등해 5만 9천 달러대를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7주 가까이 자금이 빠지고, 스트래티지(MSTR)의 자금 조달 구조 우려가 겹쳐 약세 기조가 이어졌다(관련 기사). 금은 온스당 4,096달러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주요 뉴스
오픈AI 상장 연기설과 AI 투자심리,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2027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보도되며 AI 인프라 비용 우려와 맞물려 반도체 섹터 전반을 눌렀다. 스페이스X 상장 후 주가 급락이 빌미가 됐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 사상 최대 실적에도 차익 매물, 마이크론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공개했지만 시장은 이미 좋은 결과를 선반영한 상태였고’사고 나서 파는’ 흐름이 뚜렷했다.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단기 과열 부담도 거론됐다(관련 기사).
비자(V)·마스터카드(MA) AI 에이전트 결제, 비자(V)가 오픈AI와 손잡고 AI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을 대형언어모델에 심는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MA)도 경쟁 체계를 밀고 있어 ‘기계가 대신 사고파는’ 에이전트 결제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했다(관련 기사).
SCHD 2분기 분배금 0.2525달러 확정, 슈와브 미국 배당주 ETF(SCHD)가 2분기 분배금을 주당 0.2525달러로 확정했고, 6월 29일 오늘 지급된다. 전 분기 대비 1.7% 줄었지만 국내 복제 ETF를 포함한 서학개미 배당 자산의 기준점이다(관련 기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청산, 엔비디아·테슬라(TSLA)·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에 2배로 연동되던 레버리지 ETF 5종이 자금 부족으로 줄줄이 청산됐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SSNLF)·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를 금융감독원이 규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관련 기사).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49.5, 확정치가 49.5로 잠정치를 소폭 웃돌았다. 유가 하락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37%(-2bp(1bp는 0.01%포인트))로 7주 만에 최저권에 내렸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 아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어 달러 강세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관련 기사).
종목·섹터 흐름
이날 시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AI 피로·반도체 차익 매물 vs 헬스케어·소프트웨어 순환매’였다.
헬스케어에서는 일라이릴리(LLY)가 7.13% 오르며 단연 두드러졌다. 경구 비만약 가격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CVS의 동등 처방 등재가 수요 확대 기대를 키웠다.
소프트웨어·SaaS 쪽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5.71%, 세일즈포스(CRM) +5.45%, 팔란티어(PLTR) +5.28%로 강했다. AI 인프라 비용 논란과는 달리 AI를 ‘비용’이 아닌 ‘생산성’으로 파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오히려 수혜를 받는 흐름이다. 코인베이스(COIN)는 4.59% 올랐고, 넷플릭스(NFLX) +4.10%, 애플(AAPL) +3.14%, 아마존(AMZN) +2.50%도 강세였다.
반면 반도체는 마이크론(MU) -6.69%를 필두로 브로드컴(AVGO) -3.67%, 슈퍼마이크로(SMCI) -3.31%, 인텔(INTC) -3.42%, AMD -2.06%, 엔비디아(NVDA) -1.64%, TSMC(TSM) -0.61%까지 줄줄이 내렸다. 오라클(ORCL)도 -2.58%,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3.54%로 약했다. 메타(META)는 +1.36%로 빅테크 중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테슬라(TSLA)는 +1.22%로 소폭 올랐다.
공포지수(VIX)는 18.41로 2.54% 내려 시장 전체의 패닉 우려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이번 주 미국장 일정 (KST 기준)
| 날짜 (KST) | 이벤트 | 주목 이유 |
|---|---|---|
| 6/29(월) 오늘 | 알파벳(GOOGL) 다우 편입, 버라이즌 제외 | 패시브 리밸런싱 수급 이벤트 |
| 6/30(화) | 5월 JOLTS 구인건수 | 노동시장 냉각 여부, 금리 경로 가늠 |
| 7/1(수) | 6월 ISM 제조업 PMI | 제조업 경기 수축·확장 기준선(50) |
| 7/2(목) | 6월 NFP(비농업 고용) 조기 발표 | 7월 4일 휴장 앞 앞당겨 발표, FOMC 경로의 핵심 지표 |
| 7/3(목, 현지) | 독립기념일 대체 휴장 | 미국 정규장 휴장 |
| 7/6(월) | 6월 ISM 서비스업 PMI | 소비 경기 방향 확인 |
※ 발표 시각은 미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KST로는 통상 다음 날 새벽–오전에 반영됩니다.
이번 주의 최대 변수는 두 가지다. 첫째, 오늘(6월 29일) 알파벳이 다우지수에 편입되면서 버라이즌(VZ)이 빠진다. 다우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강제 매수·매도를 집행해야 해 개장 초반 수급 변동이 예상된다. 둘째, 7월 2일 발표되는 6월 비농업 고용(NFP)은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장 탓에 통상보다 이틀 앞당겨진다. 분기말 리밸런싱 수요와 호르무즈 지정학 변수까지 더해져 변동성 높은 한 주가 될 공산이 크다(관련 기사).
한국 시장 시사점
전일 코스피는 5.81% 급락해 8,411.21로 마감했다. 금요일 미국 반도체 섹터 급락이 선반영된 데다 오픈AI 상장 연기설이 AI·반도체 투자심리를 동반 냉각시킨 여파다.
오늘 한국장은 반도체와 헬스케어·소프트웨어의 방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개장한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6.69%)·브로드컴(-3.67%)·AMD(-2.06%)의 동반 하락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경로 불확실성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고, 삼성전자도 메모리 사이클 우려와 TSMC(-0.61%)의 파운드리 경쟁 구도 양면에 노출된다. 한미반도체와 테크윙은 HBM 장비·테스트 수요가 마이크론 급락에 연동돼 약세 출발 가능성이 있다.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는 애플(AAPL +3.14%) 강세의 수혜 후보다. LG이노텍은 매출의 약 75%가 아이폰 카메라모듈에서 나와 애플 주가·부품 사이클에 직접 연동된다. 스튜디오드래곤·콘텐트리중앙은 넷플릭스(NFLX +4.10%) 강세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기대가 살아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라이릴리(LLY +7.13%)의 비만약 수요 확대 기대와 CDMO 수주 가능성이 이어진다.
달러·원 환율은 1,535.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61% 내렸다. 수출주에는 환율 우호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 다운사이드가 이를 상쇄할 변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37%로 2bp 내려 채권·금리 민감 섹터에는 숨통이 트이는 신호다. 이번 주 7월 2일 발표될 NFP 결과가 연준 금리 경로 재조정의 분수령이 될 수 있어, 수요일까지는 관망 심리가 우세할 전망이다.
출처
- Bloomberg SpaceX IPO Raises $75 Billion in Biggest Debut of All Time
- CNBC SpaceX IPO raises total of $85.7 billion as underwriters exercise 'greenshoe' overallotment option
- CNBC 'The cult of Elon': SpaceX investors grapple with volatility
- Bloomberg OpenAI Leans Toward Waiting Until 2027 for IPO, NYT Says
- BioPharma Dive FDA approves Lilly obesity pill orforglipron (Foundayo)
- BioPharma Dive Lilly gains CVS Caremark formulary parity with Novo for obesity drugs
- CNBC Stock market today: defensives rally as tech sells off (June 26, 2026)
- Bloomberg Alphabet's Dow debut shows index headache in tech-driven economy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나 자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