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미국장
7월 14일(ET) 미국 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계기로 전날의 위험 회피 기조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나스닥이 0.90% 오르며 주요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S&P 500은 7,543.59로 0.38% 상승했다. 다우는 52,508.3으로 0.02% 보합에 그쳤다.
전날 월러 연준 이사가 “CPI가 실망스러우면 7월 금리 인상도 배제 못 한다”고 경고해 시장을 흔들었지만, 실제로 발표된 6월 CPI가 컨센서스를 밑돌자 금리 인상 우려가 빠르게 가라앉았다. VIX는 16.50으로 3.85% 하락해 투자 심리가 회복됐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58%로 2bp(1bp는 0.01%포인트) 내려갔다. 달러인덱스(DXY)도 약세를 보여 달러/원은 1,488.2원으로 0.59% 하락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지속적 고물가에 무관용”이라고 밝히면서도 금리 인상 여부에는 직접 답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결과가 시장의 기대 범위 안에 들어오자 청문회 발언이 추가 충격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이다. 대형 은행들의 2분기 실적도 경기 견조론을 뒷받침하며 상승세를 도왔다. (관련 기사)
유가는 제한적 상승에 그쳤다. 이란이 UAE 유조선 2척을 공격하며 브렌트유가 86달러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고, WTI는 79.83달러로 0.62% 올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봉쇄 재개 선언으로 4% 급등했던 유가가 하루 만에 진정 기조를 보였지만, 이란의 유조선 공격으로 지정학 리스크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금은 4,058달러로 0.28% 소폭 하락했다. (관련 기사)
주요 뉴스
6월 CPI 예상 하회, 금리 인상 우려 일단 해소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컨센서스를 밑돌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전날 월러 이사 발언과 워시 의장 청문회를 앞두고 채권 시장에서 7월 금리 인상 가격 반영 확률이 빠르게 높아졌던 터라, 온건한 물가 지표의 파급이 더 컸다. 워시 의장은 청문회에서 “통화정책 체제 전환을 예고한다”며 매파적 톤을 유지했지만 구체적 인상 시그널은 내놓지 않았다. (관련 기사)
대형 은행 2분기 실적, 경기 견조론 뒷받침 JPMorgan, 모건스탠리(MS),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엇갈린 성적표를 제시했지만, 5개 대형 은행의 합산 트레이딩 수익이 390억 달러(약 54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소비와 기업 금융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다. (관련 기사)
이란, UAE 유조선 공격에 호르무즈 위기 재점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남부 항로에서 UAE 유조선 2척을 공격하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미국의 3차 공습과 이란의 보복이 맞물리는 구도로, 전날 이미 유가가 4% 급등한 뒤에도 추가 악재가 덧쌓인 형국이다. 에너지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를 최우선 변수로 보고 있다. (관련 기사)
뉴욕주, 데이터센터 신규 허가 최대 1년 중단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신규 환경 허가를 최대 1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국 최초의 주 단위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으로, AI 인프라 투자 확대 국면에서 인허가 리스크를 새로운 변수로 부각시켰다. (관련 기사)
루시드(LCID), 파산 보도에 40% 폭락 후 ‘완전한 허위’ 부인 루시드모터스(LCID) 주가가 파산 또는 비상장 전환 검토 보도에 장중 40% 이상 폭락하며 수차례 거래가 중단됐다. 루시드 측은 즉각 “루머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부인하고 내년까지 운영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SB 168 리베이트 법안에서 리비안(RIVN)과 함께 수혜자로 꼽혔던 루시드가 하루 만에 존폐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관련 기사)
애플(AAPL), AI 모델 압축 스타트업 PrismML 협상 CN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AI 모델 경량화 전문 스타트업 PrismML과 협상 중이다. PrismML의 기술은 대형 모델을 압축해 온디바이스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15배 줄인다. 아이폰에서 대형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기술 격차를 좁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관련 기사)
클린스파크(CLSK), 20년·9조 3천억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비트코인 채굴사 클린스파크(CLSK)가 신원 미공개 글로벌 테크 기업과 20년 장기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헛8(HUT)도 벤치마크로부터 목표주가 165달러 상향을 받았다. 두 회사 모두 채굴 수익 한계를 AI 인프라 전환으로 돌파하는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 (관련 기사)
종목·섹터 흐름
반도체가 하루 만에 강하게 되살아났다. NVDA +4.06%, MU +4.92%, INTC +4.5%, AMD +2.57%, AVGO +1.32%로 주요 칩주가 일제히 올랐다. 전날 SK하이닉스 서울 급락의 여파가 나스닥 반도체 전반에 번졌던 데서 CPI 안도감과 함께 빠르게 반등한 것이다. MSTR +5.95%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비트코인이 64,587달러로 3.74% 반등한 덕에 COIN +2.62%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인터넷·플랫폼은 온도차가 갈렸다. GOOGL +1.99%, META +0.66%로 AI 수요주가 올랐지만, AAPL -0.77%, MSFT -1.55%는 약세였다. 애플은 PrismML 협상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일 오픈AI 소송 이슈의 여진이 남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지출 둔화 우려가 여전해 IBM 충격의 간접 영향을 받았다. ORCL -2.74%, CRM -2.14%도 기업용 IT 지출 둔화 심리에 함께 눌렸다.
헬스케어에서는 LLY -2.48%가 두드러졌다. 전일 바이오젠(BIIB)이 AAIC에서 타우 표적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인지 개선 첫 근거를 내놓으며 경쟁 구도가 부각됐고, GLP‑1 파이프라인 모멘텀 기대에도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PLTR +2.83%는 팔란티어(PLTR)가 실전 투입된 코세어 무인 수상함 사례로 국방 AI 수요가 재부각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오늘 밤(KST) 미국장 일정
| 날짜 (KST) | 이벤트 | 비고 |
|---|---|---|
| 7/15(수) 저녁 | 6월 PPI 발표 | CPI 이틀 뒤 생산자물가 |
※ 발표 시각은 미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KST로는 통상 다음 날 새벽–오전에 반영됩니다.
오늘 밤 미국장의 추가 변수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다. 전날 CPI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거나 하회하는 흐름이었던 만큼, PPI가 이 흐름을 확인해주면 금리 우려가 추가 완화될 수 있다. 이번 주 남은 큰 일정으로는 7월 16일(KST)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이 있다.
한국 시장 시사점
어젯밤 미국 반도체주의 일제 반등은 오늘 코스피 반도체·장비 업종에 개장 초 동조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NVDA +4.06%, MU +4.92% 수준의 강세가 나왔을 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SSNLF)가 과거 평균 2–3% 동반 강세를 보인 사례가 있고, 한미반도체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본딩 장비 수주 사이클에 연동돼 함께 반응한다. 다만 이는 심리적 동조 성격이 강하고, 실제 HBM 발주 물량이나 마이크론(MU)·엔비디아(NVDA)의 분기 가이던스가 확인되기까지는 수 주의 시차가 있다.
전날 코스피는 0.73% 올랐던 만큼 미국장 반등의 일부는 이미 선반영된 상태로 오늘 장을 맞는다. ISC는 AMD·인텔(INTC)·브로드컴(AVGO) 동시 강세의 수혜를 가장 넓게 받는 소켓 소모품주로, 심리 동조 강도가 높지만 발주에서 매출로 이어지는 시차를 감안해야 한다. 이수페타시스는 GOOGL·META·MSFT 등 빅테크 캐펙스(Capex) 호재에 동조하는 기판주로, 증설 라인 가동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실적이 드러나는 구조다.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주 사이클이 이미 실적으로 전환되는 단계여서 단기 심리 동조와 중장기 실적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드문 종목군이다.
달러/원이 1,488.2원으로 0.59% 하락한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원화 강세 방향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수출주의 원화 환산 실적에 부담을 주는 방향이다. 전일 큰 폭으로 올랐던 원화 가치가 추가 강세를 보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수출 주력주의 주가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소재주는 원자재 수입 원가 부담이 줄어드는 방향이다.
크립토 연동주에서는 비트코인 3.74% 반등에 비트맥스와 위메이드가 동조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두 종목 모두 비트코인 보유 규모가 글로벌 대비 작아 레버리지 효과는 제한적이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업비트) 지분 가치가 글로벌 크립토 사이클에 연동되는 구조여서 거래대금 흐름이 지속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오늘 한국장의 최대 단기 변수는 7월 16일(KST)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이다. 미국 CPI 온건세가 확인된 만큼 한국 금리 경로에도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오늘 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 반등의 심리 동조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이란 유조선 공격으로 지정학 긴장이 여전한 점과 원화 강세 방향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함께 작용할 전망이다.
출처
- Investor's Business Daily Stock Market Today: Nasdaq Outperforms After Inflation Data; Fiber-Optics Name Rockets Higher (Live Coverage)
- The Wall Street Journal Stock Market Today: Big Banks' Bumper Quarter Points to Strong U.S. Economy
- CoinDesk Live updates: Bitcoin rises past $64,000 after soft inflation data, Warsh testimony
- CNBC U.S. oil tops $80 after Trump bombs Iran for third day, Tehran attacks tankers in Hormuz
- OilPrice.com Brent Surges Above $86 After Iran Strikes Two UAE Tankers in Hormuz
- Bloomberg Oil Surges as Hormuz Tanker Attacks Mount, Blockade Resumes
- CNBC Warsh pledges Fed policy 'regime change' to rid inflation 'tax' on American people
- Bloomberg Warsh Says Fed Has 'No Tolerance' for Persistent Inf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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